삼성SDI, 코로나 휩쓴 2분기 선방…하반기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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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코로나 휩쓴 2분기 선방…하반기도 '청신호'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7.2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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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38억, 예상치 700억대 상회
전 부문 고르게 성장 효과
하반기 친환경 정책 기조 확대로 실적 향상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삼성SDI가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5586억 원, 영업이익이 1038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은 6.72%, 영업이익은 92.35% 늘어났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 평균 영업이익인 700억 원대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은 1조9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은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 매출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1분기 기저 효과로 주요 애플리케이션용 배터리 매출이 증가했다.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시장 약세가 지속돼 플래그십 휴대폰용 배터리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수요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의 경우 태블릿과 노트PC 등 IT향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 친환경 정책 기조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

삼성SDI는 향후 전기차의 지속적 성장과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전지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60% 이상 매출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0% 수준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확대 영향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신기종 배터리의 차질없는 공급으로 올해 수준의 매출 성장과 자동차 전지사업부문 단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 향 전지 공급 가능성이나 원형전지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라고만 답했다.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서도 "양산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상용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삼성 SDI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확대되며 신재생 에너지, ESS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목표 상향 조정과 우리나라의 그린뉴딜 정책 등 친환경 정책 기조 덕분"이라며 "하반기는 미주 전력용 대형프로젝트가 진행돼, 당사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폴리머 배터리의 판매량 증가도 기대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상반기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 글로벌 제조사의 플래그십·중저가형 제품이 연달아 출시되며 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당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재택근무·수업 등의 확대로 노트북 수요가 확대돼 노트북용 폴리머 전지 등의 판매량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대신 마이크로모빌리티 같은 개인용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로 소형 원형전지 판매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와 관련해서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TV용 OLED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연간 기중 매출 및 수익성 모두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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