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집 산다면] ② 수도권, GTX가 흐르는 지역이 '주요 분산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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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 산다면] ② 수도권, GTX가 흐르는 지역이 '주요 분산 거점'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7.28 18: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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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A·B·C노선 2024년부터 개통 예정
GTX개통 후 도심까지 20분내 연결
'서울 내에 더 이상 개발가능한 곳이 거의 없다'. 이는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5%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어제 오늘의 문제 만은 아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노릴만한 곳이 정말 없을까. 불안과 조급함에 빠지지 말고, 내집마련 목표에 적합한 거점 지역은 어디가 될지, 이에 더해 새로운 가치로 주목받는 지역은 어딜지 차분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경기도 소재 도시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소재 도시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정부는 지난해 10월 ‘광역교통 2030’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며 향후 10년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결해 빠르게 닿을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GTX)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

교통은 부동산의 입지를 따지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시되는 조건 중 하나다. 흔히 버스노선 연계성보다는 지하철역의 근접성으로 역세권 여부를 판단한다. 따라서 교통접근성의 핵심은 철도교통이라 할 수 있다.

GTX는 현재 A, B, C노선이 진행중에있고, D노선(서부권 신규)도 향후 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변경의 여지는 있지만 A, B, C 노선 모두 각각 2024년, 2029년, 2027년에 개통예정으로 1차 완공 시점을 정한 상태다. 급행철도는 평균 시속 100km 수준의 속도로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어디든 20~30분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이에 따라 출퇴근 소요시간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던 수도권 외곽지역들의 교통접근성 향상으로 서울에 집중된 주거수요를 상당 부분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수도권 과밀화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GTX는 3개 노선 외에 1개 노선이 더 추가될 경우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별표 모양으로 연결된다"며 "서울 주거 메리트는 없어지지 않겠지만 시간적으로 입지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주택시장의 적절한 분산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가장 빨리 뚫린다, GTX-A

민간투자사업으로 이뤄지는 GTX A노선은 지난 2018년 말에 착공이 이뤄져 오는 2024년 개통(예정)으로, 노선은 크게 경기 서북부와 경기 동남부를 잇게 된다.

주요 연결역은 ▲파주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용산 ▲삼성역으로 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 신도시에 비해 지역적·경제적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파주, 일산의 가치가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파주운정은 GTX를 이용해 강남 삼성역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을 전망으로, 출퇴근 시간으로 1시간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 지금은 평균 1시간 20분대(편도 기준)가 소요된다. GTX A노선은 앞으로 지역에 가져다 줄 효과에 따라 B·C노선의 이슈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는 노선이다.

사진=네이버지도
사진=네이버지도

박일권 드림타워 투자자문 대표는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라면 주거환경과 가족단위 구성원 등을 고려하고, 향후 매수수요처가 넓은 곳을 겨냥하는 게 좋다"며 "운정역 근처에서 실거주 목적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단지는 대표적으로 교하우남퍼스트빌과 운정 신도시 아이파크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교하우남퍼스트빌(책향기마을 14단지)은 지어진 지 15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단지로, 현재 실거래가(전용 102㎡ 기준)는 3억원대 초중반으로 형성돼있다. 호가는 현재(네이버 부동산 기준) 1층이 3억 5000만원에서 4억원 수준, 중층(6·7층) 이상은 4억원 이상으로 형성돼있다. 단지는 중대형 평수로 지어졌고 12개동 14층 총 600세대 규모다.

박 대표는 "단지의 특장점은 GTX 운정역까지 도보로 5~10분 정도거리라는 점"이라며 "뿐만아니라 운정역 주변의 택지개발로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과 인접한 단지로 실투자금 1억원 내외로 매수가능한 단지"라고 설명했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는 올해 7월 신규 입주한 단지로, 전용 85㎡ 기준 3억 8000만원에 분양했다. 현재 호가는 6억원대부터 7억원대까지 다양하다.

박 대표는 "이 단지들은 향후 GTX 개통시 운정 신도시의 시세를 주도할 소위 '대장주'"라며 "현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최소 30% 이상의 가격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운정은 이전까지 8000세대가 미분양이었지만 현재는 미분양 세대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파주운정과 비슷한 상황으로 한 정거장 차이에 있지만, 이전까지 차량접근성에 비해 기타 접근성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킨텍스역도 1기 신도시 일산에서 주목받는 곳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 대해 박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강남과의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므로 장항동 호수공원 주변 근처 아파트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TX 킨텍스역이 생기는 인근지역은 대부분이 신축 아파트지만 19단지 신우아파트와 18단지 대원아파트는 구축 단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박일권 드림타워 투자자문 대표는 "GTX 킨텍스역이 도보 15분권인 이 단지들은 매매가가 6억원 중후반으로 형성돼있고, 실투자금액은 3억원 정도로 입주가 가능한 곳"이라며 "킨텍스역 인근 구역은 호수공원, 대형유통시설, 문화시설, 교육환경 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곡역 역시 개발 기대감이 크다. 도로와 철도기반이 갖춰져있고, 판교처럼 테크노밸리와 주거지로 개발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향후 대소(대곡~소사)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을 10분대로 닿을 수 있다. 또 자유로, 외곽순환도로,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등이 근처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높다.

대곡역 인근에는 e편한세상 대림2차아파트(고양대림)가 24년차인 구축 아파트이지만 인근에서 가장 기대감이 높은 아파트다. 단지는 8개동 10층 총 640세대 규모로, 매매가는 전용 85㎡ 기준 4억원 중반대다.

이 단지는 대곡역과 도보 10분 거리로, 역에서 가장 근접한 아파트다. 또한 향후 능곡뉴타운이 형성되는 인근지역이기도 하다. 현재는 논밭 위주 미개발지가 많은 역 주변이 기존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에 이어 GTX까지 통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탈바꿈하면 교통의 요지가 되며, 역세권 개발 등 호재가 풍부하다.

이외에도 성남 이매역은 인근의 판교와 분당의 교통수요를 감당하며 일대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판교 일대 테크노밸리에서 삼성역 등 강남 진입을 위해 활용 가능성이 높다.

용인 구성역은 죽전, 기흥, 처인구 일대 수요자가 모일 수 있는 곳이다. 강남역 진입이 수월해져 서울진입도 향상되고 향후에도 이용가치가 높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 수도권 동서를 이끄는 GTX-B

GTX B노선은 오는 2022년에 착공 예정으로 개통은 2029년 예정(미정)이다. 수도권 동서를 잇는 이 노선은 인천 송도가 서쪽 시(종)점이고 동쪽 시(종)점은 남양주 마석 지역이다.

주요 연결역은 ▲인천 송도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인천지역과 부천, 남양주 일대(4개역)가 최대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송도는 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으로 산업과 주거, 교육 등 3박자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여태껏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크게 작용해왔다. 향후 노선이 개통되면 여의도는 4정거장, 서울역은 6정거장, 삼성역까지는 환승을 포함하면 7정거장 만에 닿을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은 이미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강남까지 곧바로 진입이 가능하다는 입지 조건을 갖췄으나, 향후 대곡소사선, 그리고 아직 미확정인 D노선까지 거론되는 곳으로 수도권 1기 신도시인 중동과 상동일대 주목받으며, 향후 주거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향후 GTX 개통시 여의도까지 2정거장으로 10분 대에 닿을 수 있다.

남양주 일대는 GTX노선 중 한 도시에 역이 4개(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나 자리잡게 된다. 별내는 청량리역에서 C노선으로 환승시 삼성역까지 3정거장 거리이고, 외곽순환도로 등 도로 여건도 양호하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B노선 개통으로 인해 수도권의 웬만한 지역은 다 호재가 될 것"이라며 "다만 실거주하시려는 분들은 향후 5년, 10년내에 정확히 '내가 이 노선을 실제 이용할 수 있을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면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때문에 실거주하는 분들은 신중한 선택이 돼야할 것"이라며 "호재라는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도권 종단, GTX-C

C노선도 오는 2022년에 착공 예정으로, 개통은 2027년(미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은 수도권 동북지역과 서남권을 연결한다.

주요 연결역은 ▲수원 ▲금정 ▲과천 ▲양재 ▲삼성 ▲청량리 ▲광운대 ▲창동 ▲의정부 ▲덕정이다.

C노선의 북쪽 시(종)점은 양주 덕정, 의정부로 관심도가 향상함과 더불어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같은 노선이 들어서는 타 지역에 비해 기존 서울 접근성에 한계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의정부는 기존 1호선과 7호선 연장선과 포천선 이용가능했으나 여전히 심리적인 거리감이 멀었다. 향후 GTX가 개통되면 강남(삼성역)까지 4정거장 20분내 도착이 가능해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GTX역은 하나하나가 굉장한 호재"라며 "그 역들을 중심으로 전철을 지선으로 활용하면 각 지역 연계성이 보다 극대화되며, 수도권 전체가 하나의 메트로시티로 탈바꿈되면 주택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몇몇 전문가들은 실제 개통까지는 많은 관문이 남았으므로 호재 소식에만 의존하는 성급한 반응은 금물이라고 말하며, 신중한 접근성도 강조했다. 민간 투자 사업의 경우 공사가 지연되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GTX A노선과 C노선은 민간투자사업 추진이 확실시되는 반면, B노선은 지난 7월 초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다만 정부의 GTX B 사업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 안에 적격성 조사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 관해서는 국토부 등 정보를 정확히 아는 일부를 제외하면 정확한 일정에 대해 단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예비타당성 통과는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것과 같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본 타당성 조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주지하고, 일정이 밀리거나 보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항상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거나 철도 개통이 임박해서는 신설 역세권의 집값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며 "상가 등 수익부동산의 경우 향후 요금 책정에 따라 유입 인구가 달라질 수 있는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TX의 요금체계와 실용성에 대해,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GTX는 수용가능한 비용이 관건으로,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컨대 한번 타는데 6천원이냐 3천원이냐는 다르다, 전자의 경우 이용률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후자의 경우에는 이후 버스 등 환승 연계성을 고려 했을 때 수용가능한 범위로 적절한 금액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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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2020-08-04 10:10:39
지하철 지나가는 길목에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역도 지나가주세요!사람들 많이 살고 교통무지 불편합니다.서울가는데 버스기다리는거 장난아닙니다!!꼭 내유동 거쳐 지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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