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집 산다면] ① 서울 강북권, 주목할 만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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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 산다면] ① 서울 강북권, 주목할 만한 곳은?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7.27 16: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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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증산 뉴타운, 도심 접근성 획기적 개선...향후 주변개발 대비 '우위'
중랑구 양원지구, 신혼부부들에 인기...교통여건 개선 '신흥 주거지' 예감
노원·성북·강북구, 재건축 재개발 시기 맞아...전문가 "입지 가치 높아"
'서울 내에 더 이상 개발가능한 곳이 거의 없다'. 이는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5%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어제 오늘의 문제 만은 아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노릴만한 곳이 정말 없을까. 불안과 조급함에 빠지지 말고, 내집마련 목표에 적합한 거점 지역은 어디가 될지, 이에 더해 새로운 가치로 주목받는 지역은 어딜지 차분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서울 남산 주변의 강북권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 주변의 강북권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서울에서도 강북지역은 예전부터 도심권을 보유한 지역이고, 시가지로 조성돼 변화가 쉽지 않았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남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늦어졌다. 다만 근래들어 강남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균형발전 차원에서 개발이 집중되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기존에 도심 위주의 발달 포화로 비교적 외곽지역들이 특정지역으로의 쏠림을 해소하고 수요를 분산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은평구 일대 - 수색증산뉴타운 및 연신내

수색증산뉴타운은 인근 상암DMC 지역 활성화로 외곽지역 이미지를 벗으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띠고있다. 한때 ‘서북권 끄트머리’라는 이름표가 붙었던 이 지역은 특히 수색 역세권 개발과 롯데쇼핑몰까지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 곳은 경의중앙선과 지하철 6호선이 어우러지며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배후지역인 고양 덕은지구와 향동지구, 창릉신도시까지 개발 예정으로 서울이라는 상대적 우위의 입지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색·증산뉴타운. 사진제공=하우징포스트
수색·증산뉴타운. 사진제공=하우징포스트

총 11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는 수색증산뉴타운은 올해 ▲수색6구역(GS건설 1223가구) ▲수색7구역(GS건설 672가구) ▲수색13구역(SK건설·현대산업개발 1464가구) ▲증산2구역(GS건설 1386가구) 등 총 4곳에서 4745가구 분양이 진행된다. 수색4구역과 수색9구역은 이미 분양을 마쳤다. 올해 분양으로 총 개발 계획의 절반 이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수색증산뉴타운 인근 O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색 6·7구역, 증산2구역이 8월까지 모두 분양예정"이라며 “2구역이 입지상으로는 역과 가장 가깝지만 주변 단지 모두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연신내 일대는 이미 은평구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지하철 3호선·6호선 외에 GTX역(GTX A노선)까지 생기면 부도심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갈현동 일대뿐만 아니라 구파발 은평뉴타운도 연신내를 통한 연계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은평뉴타운은 신분당선 연결될 경우 서울역과 용산, 강남으로 연결된다.

박 위원은 “주변 유동인구가 집중되고 상권이 형성되면 배후의 고양시 고양삼송, 지축 등도 3호선을 통해 이곳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랑구 일대 - 망우동과 신내동

다음으로는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라고 불리는 양원지구가 있는 중랑구를 꼽을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4차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된 양원지구는 중랑구 망우동과 신내동 일대에 39만 1000㎡ 부지로 총 3000여가구 규모다. 양원지구는 지난 해부터 본격 분양이 시작되며 관심도가 높아졌다.

양원지구 위치도. 사진제공=더피알
양원지구 위치도. 사진제공=더피알

양원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특히 양원지구의 망우동은 GTX B노선이 망우역에 개통하게 되면 서울역까지는 10분, 청량리역 환승 시 삼성역까지 2정거장 거리로 교통시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양원숲길도시'라는 별명처럼 이곳은 수십년간 그린벨트에 묶여있어 녹지보존율이 높고 주변에 중랑캠핑숲, 봉화산, 구릉산, 불암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정부의 신규 주택 공급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태릉골프장도 이 인근에 위치한다.

신내동은 양원역 배후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마무리되면 향후 주거밀집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북권에는 수색증산이 있다면 동북권에는 신내동이 그와 비슷한 위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내역은 6호선으로 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교통이 편리하다. 신내IC를 통해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중랑IC를 통해서는 통해 서울~포천 간 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와 연결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수색증산뉴타운처럼 기존의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지’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신내동의 S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내동 일대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이 많다"며 ", 요즘은 신혼부부들도 전용 59㎡를 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편이고, 신혼부부를 비롯한 1~3인 가구의 문의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근 3년간 중랑구가 저평가된 지역이지만 교통호재 등이 생기며 중랑구에서 주목받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 노·성·강(노원·성북·강북구)

노원구 상계동 일대는 목동과 비슷하게 서울시에서 1980년대 말 조성한 신시가지다. 다만 상계동은 소형아파트 위주로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상계주공5단지는 전용 32㎡(약 10평, 원룸 크기)형으로만 이뤄진 아파트로, 이 일대의 아파트는 주로 저소득층 주거수요를 흡수한 측면이 있다. 주공아파트(1단지~6단지)는 노원·중계역 일대를 중심으로해 4호선과 7호선이 지나고 상권도 발달했다. 현재는 준공 후 30년이 경과해 본격적으로 재건축 주기를 맞이한 것이 주요 이슈다.

박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 일대의 5층 저밀도 위주의 아파트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다”며 “이미 200% 초반대의 용적률로 개발된 상태로, 향후 재건축이 시행될 때 준주거지역 400% 수준의 용적률 상향을 통해 주택공급 물량을 대폭 확충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근 창동역에 GTX가 개통되고 창업센터, 아레나 공연장 등 복합시설이 들어오면 노원과 연계된 지역적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아리·길음뉴타운 일대는 각각 행정구역상 강북구와 성북구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붙어있는 동네다.

미아리 신월곡 구역은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며 재개발 사업시행인가의 문턱까지 온 상태다. 길음역 일대는 강북횡단선, 지하철 4호선 급행화, 동북선 사업, 우이선 경전철 등 다양한 교통 호재가 예정돼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이 지역의 입지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길음뉴타운에 이어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신규주택이 추가 공급되면 이 지역 선호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일종의 '길음 지역 주거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16일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평균 120대 1정도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며 ”이미 조성돼있는 길음뉴타운의 생활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 등이 높은 경쟁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곳중 ▲신월곡1구역 ▲길음역세권재개발 ▲신길음구역 등 인근 재개발 구역의 변화로 과거의 노후되고 어두운 분위기를 벗고 성북구를 대표하는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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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2020-07-29 18:38:40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김동영 2020-07-29 10:40:54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