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에 코로나19 백신 맞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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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에 코로나19 백신 맞을수 있을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7.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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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K바이오, 공동개발 참여" 확인
SK바이오, 1억5천만병 생산규모 갖춰
아스트라제네카, 미국기업에 병당 5천원 공급계약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가장 빠르게, 가장 믿을만한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는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업체가 공동 개발에 참여한 덕에 국내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2일 브리핑에서 “정부·SK바이오사이언스·아스트라제네카가 3자간 협력의향서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AZD1222)이 성공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정 물량을 생산한다”고 확인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백신을 국제 공공재 형태로 공동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며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국제적인 개발과 공급에 한국이 소외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백신 분배 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보됐다"며 "국내 생산분으로 확보될 구체적 물량과 보급 가격은 추후 생산이 본격화될 때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포 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던 점, 한국 정부가 지원단을 꾸려 적극 지원했던 점 덕분에 계약 체결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 백신의 가격은 얼마가 될까.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미국 기업 등과 백신 보급 계약을 체결할 때 병당 가격을 5000원 정도로 책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매출 총이익이 50% 정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연간 1억 5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1억 5000만병을 생산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매출만 7500억원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미국 기업과의 계약에서 체결된 가격 5000원은 그간 미국이 아스트로제네카에 지원했던 연구비용 등을 참작한 비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보급될 때의 가격이 이대로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또한 보급 여부와 시기, 가격 책정 모두 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권한이다. 백신에 의료보험이 적용될지 여부도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 역시 "의료보험 적용 여부는 보건복지부의 결정사안이다. 현재까지 자사와는 논의된 바가 없다. 보급 시기와 가격 책정도 아스트라제네카의 결정사안이기 때문에 확답을 하긴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렇지만 전국민을 공포에 빠트린 코로나19 감염의 백신인 만큼, 건강의료보험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협력하며 가장 많은 임상실험 숫자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백신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 임상 시험 참가자 전원으로부터 중화항체와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이 성공할 경우 빠르면 9~10월 사이에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보급은 내년초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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