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화계 70% 감소...'반도'가 되살리고 '강철비 2'가 이어가나
상태바
상반기 영화계 70% 감소...'반도'가 되살리고 '강철비 2'가 이어가나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7.22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관객수 전년비 70% 감소...관객수 3241만명으로 2005년 이후 최저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반도'...개봉 첫날 35만 관객 동원 '올해 최고 오프닝'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테넷' 연달아 개봉예정...극장가 관람 열기 이어갈까
15일 개봉, 2백만 관객들 끌어모은 영화 '반도'.사진=네이버영화
7월 15일 개봉, 2백만 관객들 끌어모은 영화 '반도'.사진=네이버영화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지난 21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3% 감소한 3241만명에 그쳤다. 총 관객 수는 3241만명, 매출액 2738억 원으로 이는 2005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코로나19가 극장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월 전체 관객 수는 737만 명으로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으며 이후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3월 전체 관객 수는 183만 명, 4월 전체 관객 수 97만명으로 200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설 연휴 개봉작인 475만 명을 동원한 '남산의 부장들'과 241만 명을 기록한 '히트맨'이 상반기 전체 흥행 1, 2위를 차지했다. 이후 3월부터 6월까지 개봉작들은 흥행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기 시작한 6월부터 영진위 할인권 배부 이벤트 등에 힘입어 극장가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6월 4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6월 전체 관객 수도 전월 대비 153.2% 늘어난 386만 명을 기록했다.

상반기를 지나 연기됐던 개봉작들이 하나 둘 개봉하면서 지난 주말 영화관 관객이 5개월 만에 100만 명을 기록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7월 18~19일) 국내 극장에 103만8327명이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주말 관객이 100만 명을 넘은 건 지난 2월 15~16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6월 24일 개봉한 '#살아있다'가 186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한데 이어 '반도'가 200만 명을 돌파(7월 21일 현재) 하며 관객동원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전작 '부산행' 이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마지막 사투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다. 지난 15일 개봉 첫날 국내에서만 35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과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 대만에서 그리고 16일 개봉한 말레이시아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사진=네이버영화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사진=네이버영화


앞으로도 정우성, 곽도원의  '강철비2'(29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8월 5일), '테넷'(8월 12일)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관람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위기 상황을 그린다.

8월 5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그간 관람객 감소는 영화관이 대표적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로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도 있지만 기대되던 개봉예정작이 줄줄이 연기된데다 대부분 상영관을 재개봉작이 차지한 탓도 있었다.

관객들이 단시간에 급증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켜졌지만 3대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좌석 간 거리두기,극장 내 시설 방역, 관람객 마스크 착용 체크 및 발열 체크 등 철저한 방역에 힘쓰고 있다.

한편 송중기,김태리 주연의 우주SF 블록버스터 영화 '승리호'가 일반인 투자를 받는다.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22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하며, 오는 8월10일부터 일반인 투자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존에 배급사와 투자 전문 기관들에 국한됐던 상업 대작 영화 투자에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배급사 측은 “일반적으로 대작상업영화에 일반인의 투자 참여 기회가 없던 기존의 사례에 비춰볼 때 흔치 않은 시도”라며 “현재 수많은 영화가 개봉이 연기되어 새로운 프로젝트의 투자가 활발치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활력이 될 것으로 영화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호'는 올 여름 개봉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연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