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대 싼샤댐 최고 수위 11m 남아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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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 싼샤댐 최고 수위 11m 남아 ‘불안감 커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19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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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통제 수위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
중국 당국 "댐붕괴 우려" 소문에 강력 반박
올 홍수 피해 8조6천억원···작년보다 11% 증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창장(長江) 상류에 위치한 싼샤(三峽)댐이 방수로를 통해 대량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창장(長江) 상류에 위치한 싼샤(三峽)댐이 방수로를 통해 대량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 사태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서 11m 남은 수준까지 치솟아 불안감이 커졌다.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우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 댐 수위가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에 1994년 착공해 15년 만인 2009년에 완공한 싼샤 댐은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를 자랑한다. 

싼샤 댐의 초당 물 유입량은 계속되는 폭우로 전날 6만 1000㎥에 달하면서 수위는 지난 10일 동안 16m 가까이 올라가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무렵 163.85m까지 치솟았다.

이는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둔 수준에서 '싼샤댐 붕괴설'마저 유포돼 불안감을 키웠다.

중국 당국은 "싼샤 댐은 100만 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고 반박했다.

왕샤오마오(王小毛) 창장측량기획설계연구원 엔지니어는 "싼샤댐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최대 높이 181m, 최대 바닥 폭 126m에 달하며 홍수 방지 설계와 내진 설계로 건설됐다"며 붕괴 우려를 일축했다.

최악의 홍수로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의 홍수 피해는 500억 위안(약 8조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늘어난 피해 규모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후베이성은 이번 홍수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봤다.

홍수로 언시(恩施)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등 후베이성 내 15개 시가 비상 홍수 통제령을 발동해야 했다.

당국은 대형 헬기를 동원해 모래와 자갈을 실어나르며 홍수로 인한 제방 붕괴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 포양호에서는 제방에 생긴 180m짜리 틈이 당국과 주민들의 혼신의 노력으로 간신히 메워지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홍수 대책 관련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남부 양쯔강 유역뿐 아니라 황허(黃河) 등 북부 지역에서도 비교적 큰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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