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재확산 뚜렷..도쿄 사상 최대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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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재확산 뚜렷..도쿄 사상 최대 확진자 발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7.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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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석달만에 신규 확진자 600명 돌파..역대 3번째로 많은 확진자
도쿄에서는 286명 신규 발생해 사상 최대
이 와중에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 시행할 듯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도쿄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17일 NHK 집계에 따르면, 16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622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1일 이후 석달 만에 처음이다. 4월11일(720명)과 4월10일(64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도쿄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286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7일 도쿄와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후 지난 5월25일 모두 해제한 바 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잠잠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7월 초부터 다시 100명대로 올라선 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측은 이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많아진 탓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수장인 오미 시게루 회장 역시 16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폭발적 확산에 이른 것은 아니다"며 "횡보 수준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증가하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역시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의료 체제가 압박을 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답해 긴급사태 선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지역 관광업계를 돕기 위해 '고투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오는 22일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페인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도쿄를 제외한 46개 광역단체에서 시행된다. 정부가 1조3500억엔(약 15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오는 23일(바다의 날)과 24일(체육의 날)이 공휴일이다. 25~26일 주말을 포함하면 나흘 연휴가 된다. 따라서 당초 8월 중순에 시행할 예정이었던 해당 캠페인을 나흘 연휴 시작 직전인 22일부터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부에서도 해당 캠페인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실시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역시 "전국적으로 지금은 (해당 캠페인을) 진행해서는 안된다"며 "일부 지역으로 한정해 범위를 정한 후 서서히 넓혀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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