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치료제 EPO,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 입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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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치료제 EPO,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 입증될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7.15 14:11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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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 투여한 중증 코로나 환자, 7일만에 완치
독일 연구팀 “EPO, 코로나19 치료에 충분한 가능성”
막스플랑크실험의학연구소. 사진=연구소 전경
막스플랑크실험의학연구소. 사진=연구소 전경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빈혈치료용 적혈구 촉진제 에리스포이에틴(EPO)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이와 관련한 임상시험이 착수될 예정이다.

독일 괴팅겐 막스플랑크실험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3일 분자의학지에  '중증 코로나19 지지요법제 후보 약물 에리스로포이에틴' 보고서를 게재, 에리스로포이에틴 인자가 중증 코로나 진행을 완화시키고 신경계에 나타나는 영향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만든 적혈구 촉진제 에리스포이에틴(EPO). 사진제공=연합뉴스
대웅제약이 만든 적혈구 촉진제 에리스포이에틴(EPO). 사진제공=연합뉴스

EPO 투여자 중증 코로나 환자, 7일만에 완치

이번 연구는 중증 코로나 19 환자가 7일 만에 퇴원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3월 말 중증 코로나19 환자 한 명이 이란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들은 입원 중 나타난 빈혈을 치료하기 치료를 위해 EPO제제를 처방했다. 이후 7일만에 환자가 퇴원하며 EPO의 효과가 코로나에도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5월 “중증도가 높을수록 격리 기간이 길다”며 밝힌 상위 25% 평균 입원 기간이 43일이었던 데 비하면 상당히 단기간에 퇴원한 셈이다.

에렌라이히 박사. 사진=괴팅겐 대학 홈페이지
괴팅겐 막스플랑크실험의학연구소 에렌라이히 박사. 사진=괴팅겐 대학 홈페이지

독일 연구팀 “EPO 코로나19 치료에 충분한 가능성”

이에 대해 막스플랑크 실험의학연구소의 하넬로레 에렌라이히 박사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를 잘 견뎌내는 투석 치료 환자들도 정기적으로 EPO제제를 투여받는다"고 답했다.
 
EPO는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과 척수 부위에 작용하는 적혈구 생성 촉진제다. 산소 결핍일 때 체내에서도 생성되는 물질로 뇌와 근육으로 공급되는 산소량을 증가시킨다.

에렌라이히 연구팀은 EPO가 면역세포에서 항염증 작용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나타났던 과잉 면역반응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 두통과 현기증 등의 신경계 증상을 억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에렌라이히 박사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EPO제제를 투여하며 진행 완화 여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 EPO제제의 영향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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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2020-07-15 15:06:32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최수지 2020-07-15 15:38:32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김호 2020-07-15 15:48:41
감사합니다. 앙' 김호씨

박성현 2020-07-15 18:11:56
얼른 치료제가 나오면 좋겠네요ㅠㅠ

나미리 2020-07-16 10:00:16
양소희 기자님 말처럼 저 약이 효과가 있었음 넘 좋겠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