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친환경차 청사진..."5년 후 점유율 10%,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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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친환경차 청사진..."5년 후 점유율 10%, 세계 1위"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7.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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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 23종 순수 전기차 출시
2025년 100만대 판매, 글로벌 점유율 10% 목표 구체화
K배터리 동맹, "세계 최고 수준, 자랑스럽다"
"수소·미래 모빌리티로 이동 혁명 이끌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생중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생중계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차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선도업체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현대차가 그리는 전기차·수소차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그리고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내년에는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도입해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안에 충전이 가능하고,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오는 2025년에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면서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은 '2025 전략'을 공개하며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 목표치를 67만대(전기차 56만대, 수소차 11만대)로 잡았다.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5%로 설정했지만,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밝힌 적은 없다.

이번에 정 부회장이 밝힌 '전기차 100만대, 점유율 10%' 목표치는 '2025 전략'보다 더 구체화된 것이다. 특히 점유율 10%는 실제로 글로벌 선두 수준으로,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도요타가 10.24%로 1위를 달성했다.(2위 폭스바겐 7.59%, 3위 포드 5.59%, 6위 현대 5.05%, 8위 기아 3.35%)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요타를 포함해 일본차 점유율이 50%를 넘겼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가 강세"라며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누적 점유율 6·7위로 올라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삼성, LG, SK를 방문하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현안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그는 "한국 기업의 배터리가 최고 수준이라는게 자랑스럽고, 잘 협력해 세계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소개하며 "지난해 5000대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되는 수소전기 트럭을 비추며 "지난주 스위스에 선적됐고 유럽에 1600대를 수출할 예정"이라며 "미국 중국 등 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도심형 항공기 UAM를 8대1 비율로 줄인 모형이 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도심형 항공기 UAM을 8대1 비율로 줄인 모형이 가운데 떠 있다. 사진=김상혁 기자.

또 최근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콘셉트 모형을 소개하며 "지난 20년 간 14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향후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연료발전기는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최대 출력 160KW를 갖췄다. 그러면서 "수소를 이용한 전기생산은 미래 핵심산업들의 친환경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도심형 항공기인 'UAM'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을 카메라에 담으며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수단으로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 친환경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생존과 국가 사업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반드시 잘 해내도록 하겠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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