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연방 경기부양 지속 기대에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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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연방 경기부양 지속 기대에 '일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15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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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56.79p 상승한 2만 6642.59에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등락 엇갈려
국제유가, WTI 배럴당 19센트 오른 40.29 달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일제히 올랐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일제히 올랐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일제히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79 포인트(2.13%) 상승한 2만 6642.5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0 포인트(1.34%) 오른 3197.52, 나스닥지수는 97.73 포인트(0.94%) 상승한 1만 488.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은행 등 기업 실적이 엇갈린 데 따라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곧 상승으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엇갈린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본격 어닝시즌을 맞아 이날 JP모건, 웰스파고, 씨티은행이 실적을 발표했다. JP모건의 2분기 이익 감소는 예상보다 작은 51%에 그쳐 주가가 0.56% 상승했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4.57% 급락했으며 씨티그룹도 분기 이익의 가파른 감소에 주가가 3.95% 내렸다.

델타항공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델타항공은 또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로 오는 8월 예정됐던 운항 증편 규모를 1천회에서 500회로 줄인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가도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이날 0.64%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2%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테슬라는 1.32% 상승했으며 애플도 1.65% 올랐다.

주요국의 경제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4%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덜 강했다.

독일 경제 주체의 심리를 볼 수 있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7월 경기기대지수는 59.3으로 넉 달 만에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부담도 여전하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는 전일 주 전체의 식당과 술집 등의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재개에 차질이 지속하는 것으로 이날 장후반 전까지 투자심리를 약하게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하며 갈등 전선이 또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남중국해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은 또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록히드마틴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영국 정부는 자국 5G 설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까지 숨 가쁜 랠리를 펼친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조정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증시 전체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주요 기술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했던 만큼 과매수 상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날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3~5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던 데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전문가 전망치 0.5% 상승보다도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문가 예상 0.1% 상승보다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면서 증시가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바이러스와 관련한 뉴스도 계속 나온다"면서 "경제 지표도 다소 약화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증시가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이 모든 것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멈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56 포인트(0.06%) 오른 6179.7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2.61 포인트(0.80%) 내린 1만 2697.3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8.77 포인트(0.96%) 하락한 5007.4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0.5%) 오른 40.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0센트(0.04%) 내린 1813.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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