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진증가·기술주 거품 영향 ‘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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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진증가·기술주 거품 영향 ‘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14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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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50p 상승한 2만 6085.80에 거래 마감
나스닥, 4거래일만에 226.50p 떨어진 1만 390.84 기록
유럽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기업실적 주시속 상승
국제유가, 산유국 감산회의속 WTI 40.10달러 소폭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장초반 코로나19 백신 소식으로 상승하다 장후반 거품 논란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장초반 코로나19 백신 소식으로 상승하다 장후반 거품 논란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관련 소식과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0 포인트(0.04%) 상승한 2만 6085.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2 포인트(0.94%) 내린 3155.22, 나스닥지수는 226.50 포인트(2.13%) 떨어진 1만 390.84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했지만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장초반 크게 오르다 장 후반 거품논란이 확산하면서 S&P 500과 나스닥지수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최근 연일 상승하던 다우지수를 제외한 주요 지수가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2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던 주요 기술주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급증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지속도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 트랙(신속처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패스트 트랙은 의료적 필요가 긴급한 경우에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부여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이달 말에 약 3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11% 급등했다.

기업 실적 시즌 출발이 양호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펩시코의 2분기 매출과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펩시코는 약 75억 달러 규모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 계획도 발표하며 주가는 1% 넘게 올랐다.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을 시작을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코로나19 여파로 약 44%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향후 경영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언급이 나온다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부담이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6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플로리다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1만 5000 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지속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 문제 관련해 미국의 의원 등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4명이 대상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중국 전·현직 고위 관리 4명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제재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함에도 백신 관련 낙관론 등이 이를 상쇄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창립자는 "신규 확진과 입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코로나19는 여전히 매우 큰 문제"라면서도 "시장은 모든 요인을 비교적 잘 흡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에 대한 기대와 지난 3~4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 전방위 봉쇄가 없는 점, 뉴욕시 등 미 북동부에서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는 점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0.78 포인트(1.33%) 상승한 6176.1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6.26 포인트(1.32%) 오른 1만 2799.97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5.73 포인트(1.73%) 상승한 5056.2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5센트(1.1%) 떨어진 4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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