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담수호 폭우로 22년만에 최고 수위···‘1급 경보 발령’
상태바
中 최대 담수호 폭우로 22년만에 최고 수위···‘1급 경보 발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12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의 포양(鄱阳)호 유역이 1998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수에 직면했다. 사진=신경보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의 포양(鄱阳)호 유역이 1998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수에 직면했다. 사진=신경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의 포양(鄱阳)호 유역이 1998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수에 직면하면서 1급 경보를 발령했다.

12일 오전 8시(현지시간) 포양호 수위는 경계 수준을 넘은 데 이어 22.75m까지 올라가 종전 최고였던 1998년 기록보다 14㎝ 높아지면서 계속 상승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강한 비가 이어지고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불어나자 중국 남부 장시성의 32개 하천은 경계 수위를 넘으면서 포양호 수위의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포양호는 주장(九江)시 부근에서 양쯔강과 이어진다. 중국 당국은 포양호 유역에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날 홍수 2단계에서 이어 이날 오후 1단계로 격상했다.

류치 장시성 서기는 홍수 방지 업무가 "전시상태"에 들어갔으며 결정적 시기를 맞았다고 선언했다.

장시성에서는 지난 6일 이후 계속된 폭우로 521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43만명이 긴급히 피난했다. 45만 5000ha(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으며 988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직접적 경제 손실은 65억위안(약 1조1150억 위안)에 이른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장시성에 텐트와 접이식 침대, 담요 등을 보냈다. 장시성에는 1500명의 군인이 수해 방지 작업에 투입됐다.

장시성 강과 호수 제방 2545㎞ 가운데 2242㎞는 이미 경계 수위를 넘었다. 장시성을 포함한 중국 남부 지역의 홍수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수리부는 재해 방어 응급 대응을 2급으로 상향했다.

수리부는 지난 4일 이후 212개 하천에서 경계 수위를 넘는 홍수 가운데 19곳에서는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