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위안화 강세에도 달러 수요 여전...원·달러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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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위안화 강세에도 달러 수요 여전...원·달러 하락폭 제한"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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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Reuters
사진제공=Reuters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중국 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위안화 가치를 상승시키며 통화블록 내에 있는 원화 가치 역시 상승압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외환시장에선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185원~1210원 사이의 등락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 원·달러 환율은 1204.50원으로 거래를 상승 마감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 지속으로 2차 경제 재봉쇄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내 코로나 2차 확산 위기감 고조...안전자산 달러화 수요 증가 요인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4만 명, 사망자는 13만 4000명으로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4개 주에서 사흘 연속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영리단체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는 최근 사흘 동안 미국 전체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67명으로 6월 초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등 일부 지역에선 영안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시신을 보관하는 냉동 트럭까지 다시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뉴욕 외곽에 배치됐던 코로나19 사망자 안치를 위한 냉동트럭.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뉴욕 외곽에 배치됐던 코로나19 사망자 안치를 위한 냉동트럭.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주(州)들은 '재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해봐야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미국내 코로나 재확산 기조와 재봉쇄 염려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 결과, 달러화 약세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발 훈풍, 위안화 블록 내 원화 가치 상승 요인

특히, 중국발 경기 개선 기대감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

중국내 경기 회복 심리가 확산되며 위안화 선호 경향이 나타났고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10일 7.0위안을 하회하며 4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랠리에 뛰어들면서 지속적인 해외자금 유입이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내 경제지표 개선에 힘 입어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급등하면서 14%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으로의 진입한 가운데 다음주 발표될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또한 플러스 전환이 유력시 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뿐만 아니라 경기 지표와 정책, 수급 등 여러 호재가 동시에 반영된 탓에 중국 증시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및 시장 개방 의지 등을 감안할 때 호재들이 당장 소멸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라바리 씨티은행 외환 연구원은 "달러화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회복세를 중국 자산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며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계속 밑돌 것이며, 현 수준보다 더 하락할 여지가 확실히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 압력에 힘입어 호주달러, 원화 등 위안화 블록 통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코로나 재확산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발 훈풍 또한 글로벌 위험 자선 선호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에 속도 조절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대외발 훈풍에도 국내 외국인 순매수 지연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 또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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