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소식에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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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소식에 '일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11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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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69.21p 오른 2만 6075.30에 거래
나스닥지수, 사흘연속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유럽증시, 다음주 실적 시즌 주시하며 소폭 상승
국제유가, WTI 배럴당 40달러대 하루만에 회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소식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UPI/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소식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UPI/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소식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21포인트(1.44%) 상승한 2만 6075.3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2만 6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9포인트(1.05%) 오른 3185.04, 나스닥지수는 69.69포인트(0.66%) 상승한 1만 617.4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에서 전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만3천 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의 신규 사망자 수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면서 긴장을 더 높이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의 병실 부족 문제도 제기된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하는 가운데, 치명률이 올라가는 것은 경제 재개 동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위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국의 백신 승인 전까지 수백만회 복용량을 생산할 수 있는데다 2021년 말까지 10억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부진했던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지속하는 점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2차 무역협상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보안 우려를 이유로 꼽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에는 미 국무부가 신장(新疆)지역의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을 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인물도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팽팽한 상황이다.

이날 종목별로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가가 2.2%가량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8% 이상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골드만삭스가 주가가 현 수준보다 30%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데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48% 급등했고 에너지도 3.25%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은 1.96% 올랐지만, 기술주는 0.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유휴 생산능력이 큰 상황에서 물가 약세가 놀랍지는 않으며,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실업 보험 혜택 등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향후 경제가 순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많은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와 소형 기업들의 파산 증거 등은 경제 앞길에 놓인 도전을 냉정하게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5.79 포인트(0.76%) 상승한 6095.4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4.25 포인트(1.15%) 오른 1만 2633.7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47 포인트(1.01%) 상승한 4970.48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치료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3센트(2.4%) 오른 4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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