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 4000억 투입해 스마트 친환경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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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에 4000억 투입해 스마트 친환경 고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7.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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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양제철소 3고로 조업 개시
1년8개월간 총 4000억원·연인원 23만명 투입
포스코 광양 3고로가 초대형•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했다.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광양 3고로가 초대형 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했다.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포스코가 10일 광양제철소 3고로(용광로) 설비를 교체해 스마트 친환경 고로로 탈바꿈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10일 오전 광양제철소 3고로 현장에서 개수를 마치고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진행했다. 개수는 고로의 불을 끈 후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관련 설비 일부를 새롭게 바꾸는 작업이다.

화입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29년 3개월 동안 총 9700만톤의 쇳물을 생산했다”며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이고, 금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여 포스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광양 3고로 개수공사에 쇳물 생산을 중단한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 8개월간 약 4000억원이 투입했다. 연인원 23만명이 참여했다. 이번 개수로 내용적을 4600㎥에서 5500㎥으로 대형화했다. 생산성도 25% 높아져 연간 46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내용적 2550㎥인 포항 2고로가 높이 110m의 아파트 40층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2차개수로 광양 3고로가(내용적 5500㎥) 초대형 고로로 탈바꿈 한 셈이다. 전 세계에 내용적 5500㎥ 이상인 초대형 고로는 15기뿐이다.

이번 3고로 화입으로 포스코는‘스마트 고로’를 포항과 광양에 각 2기씩 총 4기를 가동한다. 포스코는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광양 1고로(6000㎥)를 포함해 포항 2기, 광양 4기 등 총 6기를 보유하게 됐다. 

고로가 커지면서 단위 면적당 1일 생산량을 의미하는 출선비가 높아졌다. 출선비 개선으로 설비 수명이 늘어나고 탄소 배출이 줄어들면서 원료비도 아끼게 됐다. 3고로를 재가동하면서 추가 인력과 장비를 완비해 놓은 협력사들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화한 포항2고로. 용광로의 내부 온도는 부분적으로 최대 2,300℃. 속에서는 철광석과 코크스 등 연원료가 뒤섞여 여러 가지 화학반응을 동시에 일으킨다. 아파트 40층 높이의 거대한 ‘압력 용기’인 셈.. 포스코는 이 용광로를 ‘데이터화’하고, ‘자동화’ 했다. 사진제공=포스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화한 포항2고로. 용광로의 내부 온도는 부분적으로 최대 2,300℃. 속에서는 철광석과 코크스 등 연원료가 뒤섞여 여러 가지 화학반응을 동시에 일으킨다. 아파트 40층 높이의 거대한 ‘압력 용기’인 셈.. 포스코는 이 용광로를 ‘데이터화’하고, ‘자동화’ 했다. 사진제공=포스코

인공 지능을 활용한 스마트기술은 조업과 품질 안전성을 높였다. 가스청정 설비와 슬래그 수재설비에도 투자했다. 슬래그는 광석으로부터 금속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다. 이를 활용해 시멘트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분진 제거 효율이 높아졌고 부생에너지 회수율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고로의 친환경 기능이 강화됐다는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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