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도 2주택 매각...장·차관 다주택 해소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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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도 2주택 매각...장·차관 다주택 해소 움직임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7.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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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강도 부동산대책 발표 앞두고 2주택 부담 해소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2주택 보유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초강도 부동산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기 의왕시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9일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행정부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대해 매각을 종용한데 따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에 이어 두번째 발표다.

홍 부총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주택자가 아니라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겠다”며 “가족 같이 함께 해온 의왕 아파트를 매각하고자 한다. 오늘(9일) 매각 의뢰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의왕 아파트 지분과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첫해 2017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돼 홍 부총리는 분양계약 해지를 신청했지만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다주택자 지적으로 분양권을 해소하고자 했으나 전매 금지규정이 있어 입주 시 바로 매각하겠다고 밝혀왔다”며 “그런데 최근 공직자 다주택 문제가 나오며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송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1주택자가 되기 위해 분양권 매각을 기다리지 않고 가족같이 함께 해온 의왕 아파트를 매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홍부총리는 정부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수장으로서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받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의왕 지역에 30여년 거주했다. 이번에 팔기로 한 아파트는 홍 부총리가 2005년부터 15년간 가족과 함께 살았다. 그는 “공직을 마무리하면 의왕 집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서울 잠원동과 세종시에 보유한 아파트중 세종시 아파트를 팔기로 하고 가계약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고위공직자는 집을 팔라는 국무총리 지시 이후 첫 사례다.

또 김용범 기재부1차관도 서울에 아파트, 그리고 부인이 상속받은 단독주택의 4분의 1 지분중 주택 지분을 처분했고, 서울과 세종에 각각 아파트를 가진 국토부 1급 김상도 항공정책실장도 세종 아파트를 내놨다.

국토부 차관급인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도 서울과 수원 아파트에 본인과 부모가 살고 있지만, 한채는 처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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