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코로나19 재확산 막아도 연말 실업률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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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코로나19 재확산 막아도 연말 실업률 4.8%"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7.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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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연례 고용전망보고서 발간
한국은 재확산 가정시 올해 4분기 5.1%..재확산 없다면 4.8%
전세계, 코로나19 재확산시 12.6%, 없다면 실업률 9.4%
12%대 실업률은 8000만개 일자리 사라지는 것 의미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재확산된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올해 실업률이 두자릿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OECD는 7일(이하 현지시간) '연례 고용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37개 회원국의 올해 4분기 평균 실업률이 1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 재확산됐을 경우를 가정한 분석이다.

12%대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정점 당시였던 8.6%대 실업률보다도 높은 것이다. 지난해 말 당시 회원국들의 평균 실업률 5.3%과 비교하더라도 두 배 이상 높은 전망치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37개 회원국의 전체 일자리는 약 6억6600만개로, 12%대 실업률은 약 8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과 터키, 이란 등의 나라 인구 수가 약 8000만명으로, 이들 나라의 인구 수와 비슷한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OECD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없이 계속 감소하는 최상의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올해 4분기 실업률은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에는 7.7%까지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으며,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을 가정할 경우 올해 4분기 실업률은 5.1%, 내년에는 4.7%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된다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4분기 4.8%, 내년 4.4%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올해 4분기 실업률은 12.9%, 내년에는 1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가정한 수치다. 만일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된다 하더라도 올해 4분기 11.5%, 내년 8.5%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세계 선진국의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까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예상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기업체, 특히 신규 사업체들의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테파노 스카페타 OECD 고용노동사회 국장은 "우리는 고용시장에서 2010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3개월만에 10년 동안 쌓아온 일자리를 모두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이전에 안일해질 위험도 있고, 너무 빨리 실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줄일 위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가 아닌, 실업이라는 2차 물결의 위험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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