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IT기기 선전에 2Q 영업익 전망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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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IT기기 선전에 2Q 영업익 전망치 상회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7.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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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931억…전년比 24.4% 감소
TV 매출 줄었지만 프리미엄 선방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적자폭 줄 듯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감소했다. 다만 생활가전 부문과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의 분전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8%, 24.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340억원으로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7.9%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뒷걸음질쳤지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증권사들이 예상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4009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이보다 14.2% 웃돈다.

LG전자 관계자는 “결산실적이 나와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겠지만, 생활가전(H&A사업본부 담당) 부문은 시장에서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생활가전 부문의 매출을 5조2000억∼5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감소하지만, 지난 1분기에 미국 월풀(Whirlpool)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북미 사업 비중이 24%(2018∼2019년 기준) 수준인 반면, 월풀은 54∼56%로 두 배 이상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이 LG전자의 새로운 효자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 예고와 대한민국 동행세일로 인해 최근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다.

다만 TV는 코로나19에 따른 북미·유럽 오프라인 매장 셧다운(봉쇄)과 스포츠 이벤트 부재로 지난해 2분기보다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는 2분기 TV 매출을 2조2000억∼2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200억∼1400억원 안팎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TV(HE사업본부) 부문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부재에 따른 시장 수요 위축과 북미, 유럽 지역 오프라인 매장 셧다운(봉쇄)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올레드,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가 이익 감소를 방어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MC사업본부) 부문은 고전했지만, 신제품 ‘LG벨벳’ 출시와 6월 이후 판매량이 일부 회복되면서 적자폭이 줄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일각에서는 MC사업본부 2분기 매출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전망도 있지만, 이달 공개된 리포트에서는 1조1000억∼1조2000억원 수준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영업손실은 2000억원 수준으로 2분기(-313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올해 1분기(-2378억원)보다 300억원가량 줄인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여파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한 영향이 크다.

또한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화상회의, 온라인 개학,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경제 활성화 영향으로 노트북·모니터를 비롯한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전장(VS사업본부) 부문은 완성차 업체의 셧다운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LG 벨벳 출시로 스마트폰 사업 영업손실이 소폭 준 것으로 보이고, 전장 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셧다운 영향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대신 IT 제품(노트북·모니터)은 언택트 활성화로 B2B 시장에서 수혜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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