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슬라·SK바이오팜...'이 세상 주식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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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테슬라·SK바이오팜...'이 세상 주식이 아닌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7.0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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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40% 오른 테슬라...
토요타 시총 제치고 1위 등극
2분기 판매량 호조, 실적 기대감 UP
S&P500 편입 가능성도
SK바이오팜,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후 4일째도 상승세
"단기실적 모멘텀 약하나 SK그룹 자본력·성장성에 초점 맞춰야"
테슬라(왼쪽),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왼쪽),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테슬라가, 국내 증시에서는 SK바이오팜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이 두 주식은 마치 주가에 로켓을 단 듯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주가에 날개 단 테슬라...닷새간 상승폭 40%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온 테슬라는 지난 6일 13% 넘게 폭등했다. 닷새간 주가 상승폭만 4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6일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544억 달러(약 292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포드 자동차의 시가총액(약 250억 달러)의 열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커졌다. 지난 1일 테슬라는 기존 1위였던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시총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2분기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2분기에 약 9만65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정보업체인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7만4130대였으나, 예상치를 20% 뛰어넘는 판매를 기록한 것이었다. 

특히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실제로 기타 완성차 업체들은 올 2분기 약 20~30% 판매량이 줄었지만, 테슬라의 경우 전년대비 5% 감소에 그쳤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에서 빨리 벗어난 중국의 판매량이 회복된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의 5월 중국 판매량이 1만1095대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것 역시 코로나19의 완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권사, 테슬라 목표주가 '더 높이' 

일부 글로벌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대거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JMP증권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주당 1050달러에서 150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는 현재 테슬라 주가(주당 1371달러)보다 24% 더 높은 수준이다. 

조지프 오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9만대 출하가 가능했다면, 테슬라가 연말까지 분기당 13만~14만대를 출하하지 못 할 이유는 없다"면서 "테슬라는 내년에 757만대를 출하할 수 있는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비싸다는 것보다는 향후 수년간 회사가 보여줄 성장성과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오는 2025년 테슬라의 연간 매출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존 1250달러에서 2000달러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그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모델Y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가 테슬라 주가에 주당 300~400달러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월가에서 테슬라 주가를 가장 낮게 평가해온 라이언 브링크만 JP모건 애널리스트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29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여전히 현 주가 대비 크게 낮은 목표주가지만, 최근의 테슬라 주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S&P500 편입 가능성도 ↑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호재는 실적 뿐만은 아니다. S&P5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진 점 역시 주가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다.

S&P500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규모나 유동성, 유동비율, 재무 생존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재무 생존성 부문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

S&P500에서 요구하는 재무 생존성 기준은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이 흑자이고, 최근 1분기 실적이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그간 적자를 유지하다 지난해 3분기부터 지금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만일 2분기 실적 역시 흑자를 기록한다면 재무 요건을 통과할 수 있고, 오는 9월 S&P500 정기편입 때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 시가총액이 26조달러인 S&P500에 새로 편입하면 테슬라가 차지하는 종목 비중은 0.69%로, 결국 4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지수 추종자금이 지수 비중만큼 테슬라를 담기 위해서 들어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를 위주로 기계적인 추가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2분기 실적 발표와 이에 따른 S&P500 변화는 주가 상승의 추가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 흐름 추이.
테슬라 주가 흐름 추이.

SK바이오팜,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후 4일째도 상승

뉴욕증시에 테슬라가 있다면 국내증시에는 SK바이오팜이 있다. 

지난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7일 오후에는 소폭의 상승 흐름을 유지중이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당 21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이미 공모가(4만9000원) 대비 4배를 넘어섰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현재 시총은 16조9548억원으로 16위를 기록중이다. 이미 포스코와 KB금융의 시총을 제쳤으며, 오전 한 때 두자릿대 급등하며 시총 또한 19조원을 돌파, 모회사인 SK와 SK텔레콤의 시총을 앞지르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이미 공모 이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케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또다른 헬스케어 대형주가 등장함으로써 기관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같은 기대감과 동시에 상장 초기에는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데다, 공모 단계에 참여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역시 단기간 내 고공행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목표주가 10만~11만원..이미 2배 높아져   

SK바이오팜 주가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는 10만~11만원. 일본 노무라증권이 내놓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는 8만7000원이다. SK바이오팜은 이미 증권사 목표주가의 2배 이상 치솟은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가 가까운 미래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면, SK바이오팜의 경우 보다 먼 미래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아쉬울 수 있다"며 "기존의 파이프라인 가치 방식에 따라 가치평가를 하면 중추신경계 약물은 출시부터 피크 매출 시점 도달까지 약 8~10년 정도 걸리는데 비해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연구 개발비와 판관비 등 비용을 지출, 초기 사업연도에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에 기반한 업체이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Xcopri)의 고성장만이 SK바이오팜의 고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엑스코프리의 발매 후의 점유율 추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국내에서 독자개발해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엑스코프리를 출시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처방 기준 엑스코프리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에서 2020년부터 20~30%, 유럽에서는 20~30%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 코스피200 편입 기대감

테슬라가 S&P5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면, SK바이오팜은 오는 9월 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이 높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가정하더라도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에 편입될 때 발생하는 패시브 매입 수요는 약 15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초반 패시브 매입 수요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들이 코스피200, MSCI 등의 편입시점까지 주가가 오른 경험이 있다"면서도 "다만 SK바이오팜은 급등세를 이어가며 이들 종목의 수익률을 이미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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