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성조기 태우고 콜럼버스동상 내리고”···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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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기념일 “성조기 태우고 콜럼버스동상 내리고”··· 무슨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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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BLM 플라자에서 시우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 사진=AP/연합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BLM 플라자에서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현지시간)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성조기를 불태우고 콜럼버스 동상이 끌어내려졌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인근 BLM 광장에서는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웠다. 시위대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미국에 대한 경례'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조기를 태웠다.

시위대는 성조기를 태우면서 "노예제, 인종학살, 전쟁, 미국은 위대한 적이 없었다"라고 외쳤다.

시위대 다수는 마스크를 썼지만 불타는 성조기를 둘러싸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극좌단체 '리퓨즈 파시즘'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그린 널빤지를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 앞까지 끌고 가 밧줄로 묶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메밀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콜럼버스 동상이 쓰러졌다. 시위대는 미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을 끌어내려 이너 하버에 던져버렸다. 시위대는 콜럼버스가 인종학살과 미국 원주민 착취의 책임자라고 말했다.

앞서 콜럼버스 동상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도 훼손되거나 쓰러졌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이 동참한 평화 시위가 펼쳐졌다. 이날 오후 올베라 스트리트에 모인 시위대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거리가 좁아지기도 했지만 주최 측이 약 1.8m 이상 거리를 둘 것을 요청하자 시위대는 좁은 통로를 지나갈 때를 빼곤 대체로 거리를 벌렸다.

시위대는 행진하면서 "조지 플로이드, 안드레스 과르다도, 브레오나 테일러 외 경찰에게 살해된 사람들에게 정의를", "경찰 예산을 끊어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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