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드디어 나섰다...靑 외교안보라인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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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드디어 나섰다...靑 외교안보라인 전격 교체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03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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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개선 획기적 개선될까 기대감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안보실장 서훈 내정
임종석과 정의용은 외교안보특보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정원장에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정원장에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차기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자리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여권 내 대북 전문가 그룹을 외교안보라인 전면에 배치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내정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박 내정자는 지난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사진제공=청와대

문 대통령이 장관급 이상 자리에 야당 인사를 앉힌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가장 파격적인 발탁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이날 후보자 지명 직후 “앞으로 정치의 ‘정’자도 입에 올리지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면서 SNS활동과 전화소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내정자에 대해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의장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청와대

이 후보자는 2017년부터 매년 8월 비무장지대 걷기운동을 개최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왔다. 

이 후보자는 장관 지명 직후 “다시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히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를 창의적·주도적으로 풀어나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서훈 안보실장 내정자는 국정원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장으로서 지난 3년여간 자리를 지켰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현안을 기획·조율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제공=청와대

서 내정자는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서 내정자가)강한 안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해 국민께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사진제공=청와대

임종석 특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민간 분야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정의용 특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안보실장으로서 지난 3년여간 한반도 현안의 최일선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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