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전망 팽팽...“상승” 42.7% VS "하락"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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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값 전망 팽팽...“상승” 42.7% VS "하락" 37.7%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7.0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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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대책 발표후 서울· 경기는 상승전망 약해져
규제 미적용 지방에는 상승 전망 45%나 돼
선호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청약 시장' 1순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올해 하반기 집값을 전망하는 한 설문조사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10명 중 4명이상 꼴로 나타났다. 하락전망이 비해 5%P 높았다.

부동산 중개앱 '직방'이 1일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409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 전망(거주지역)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2.7%인 1748명이 상승을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37.7%(1541명)로 집계됐다. 보합은 19.6%(801명).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자료제공=직방
자료제공=직방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응답자의 42.6%가 '상승'을, 36.9%가 '하락'을 예상했다. 경기 지역도 비슷한 반응을 보여 44.3%가 '상승', 36.3%가 '하락'을 예상했다. 반면 인천은 43.1%가 하락을 전망해 상승 예상치보다 6.6%p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설문 조사 기간 중에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발표 시점 전후로 응답의 차이가 나타났다"며 "서울과 경기 지역은 대책 발표 후에 하반기에 주택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감소한 반면 인천과 광역시, 지방은 대책 발표 후에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대책 발표 후에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에서 상승 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직방
자료제공=직방

하반기 매매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대출 규제(27.4%)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해서(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34.9%가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4.6%) ▲선도지역·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12.8%) ▲신규 공급물량 부족(11.4%) 등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하반기 전세시장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 중 56%인 2289명이 상승을 전망했으며, 22.6%는 하락, 21.5%는 보합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과반수가 전세 상승을 예상했으며, 특히 서울은 59.5%로 타 지역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소폭 높았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가장 인기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상품시장에 대해서는 ‘신규 아파트 청약’(54.4%)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15.3%)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3.5%)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8.2%) 등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가장 유망할 것으로 나타난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에 대해 20대의 선호도가 40%대로, 다른 연령대(50% 이상)와 큰 차이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20대에서는 청약 가점이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피스텔, 연립·빌라·다세대를 선호하는 응답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에도 여러가지 규제가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상) 전매제한 등 달라지는 정책이 많은 가운데, 하반기 30조원 규모의 3차 추경, 3기 신도시 토지보상자금 유입 등 저금리 기조는 이어져 여유 자금 유입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현재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주택시장의 방향성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전세시장에 대해 “현재 저금리로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전셋값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6·17 대책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대출 규제를 받는 사람들이 증가해 당분간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이들이 임대차시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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