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직원에 웃음 준 '최태원 클라쓰'...사내 홍보 만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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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직원에 웃음 준 '최태원 클라쓰'...사내 홍보 만점 평가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6.2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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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SK회장, 사내 방송 깜짝 출연…
사회적가치·이천포럼 홍보
권위 벗고 'B급 개그' 연출…임직원 "신선하다"
사회적 가치와 이천포럼을 홍보하기 위해 사내 방송에 깜짝 출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사회적 가치와 이천포럼을 홍보하기 위해 사내 방송에 깜짝 출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 방송에 깜짝 출연해 SK그룹의 연중 최대 행사인 ‘이천포럼’을 홍보해 화제다. 최 회장은 격의없게 TV 예능 프로그램처럼 망가지는 모습을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이를 본 구성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29일 공개된 영상에서 ‘유튜브 꿈나무’로 소개됐고, 유명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란 컷을 달았다.

‘SV Account 온몸으로 말해주마!’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미션을 받자 “미션을 주기만 했지 받기는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그가 받은 미션은 ‘40초 안에 SV 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였다.

현재 SK그룹의 모든 계열사는 매년 자사가 발생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출, 영업이익 같은 경제적 가치처럼 회계에 반영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는 최 회장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경영철학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고객·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과 관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일컫는다.

최 회장은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에 손짓으로 “이렇게? 아님 요렇게?”라며 진땀을 흘렸다. 답답한 심정에 웃옷을 벗으려 하자 몸통에 ‘19금’이라는 빨간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말로 설명하다가 제작진으로부터 ‘말하시면 안 된다. 몸으로만 해 달라’고 주의를 받는다.

최 회장은 “이거 참…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며 당황했고, 마지막 화면에서 “이천서브포럼 SV Account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때 만나요”라며 사회적 가치와 이천포럼을 홍보했다.

SK그룹이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시작한 ‘이천포럼’은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행사로 오는 8월 열린다. 이에 앞서 열리는 ‘이천서브포럼’은 하위 개념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5일 ‘최태원 클라쓰’ 첫회에도 등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이천포럼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행사 홍보를 위해 회장님을 영상에 출연시켜야 한다’고 하자 TV 예능 프로그램처럼 갑자기 회의실 문을 열고 나와 등장했다. 최 회장은 영상 말미에 “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거지?”라며 웃었다.

이날 회사 로비에서 영상을 본 SK그룹의 한 직원은 “권위와 틀에 갇히지 않는 모습이 신선하다”면서 “평소 임직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B급 감성 영상에 출연한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임직원들은 “권위를 다 내려놓은 회장님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내용은 B급 개그지만 보여주기가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어서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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