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워치] 보안법 시행 임박 '긴장 고조'...中 장갑차 등 새벽 도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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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워치] 보안법 시행 임박 '긴장 고조'...中 장갑차 등 새벽 도심 통과
  •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 승인 2020.06.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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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HorYeung 홍콩통신원.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오피니언뉴스=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 반환 23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을 앞두고 홍콩 정부와 시민들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공휴일인 홍콩 반환일에는 전통적으로 군중집회가 열려왔고 사안이 있을 때는 반중 혹은 반정부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었다.

이번에는 중국이 홍콩의 반중 인사를 체포하고 집회를 강제진압할 수 있는 홍콩보안법 문제가 불거져 어느때보다 반환기념일 시위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군용 트럭 수십대가 새벽시간에 홍콩 도심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홍콩보안법이 실행되기 전인 예민한 시간 속에 지난 26일 새벽 1시 약 30대의 중국 군용차 대열이 번화한 조던(佐敦) 거리에서 목격되었다고 빈과일보 및 동방일보 등 홍콩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갑차와 병력 수송차를 비롯한 군용차가 홍콩에서 주둔하고 있는 인근 중국 군대 병영 방향으로 갔다. 빈과일보는 군용차 대열 중 최신형 CSK141 반테러 돌격차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차 대열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도심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투진선(涂謹申) 야당 민주당 의원은 중국 당국이 예민한 시기에 홍콩 시민에게 무력을 과시하고 두려운 효과를 만드는 의도로 보인다고 빈과일보는 보도했다.  

한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심의할 의안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은 아직 없지만 오는 30일 회의 마지막 날 심의를 거쳐 통과될 예정으로 보인다. 

친중파 정치인 마리아 탐(譚惠珠) 홍콩기본법위원회 부주임은 30일에 상무위원회 회원들이 홍콩보안법을 심의하며 표결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가 보도했다. 탐 부주임은 “홍콩보안법이 상무위원회에서 통과된 당일 아니면 다음 날 홍콩에서 실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지난 26일 새벽 1시께 (현지시간) 한 시민이 홍콩 시내 도로를 주행하는 중국 군용차 대열을 발견해 사진을 찍자마자 핸드폰이 이상하게 고장 나 사진을 잠시 못 찍었다고 보도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군용차에 신호간섭 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맨 앞에는 최신형 CSK141 반 테러 돌격차가 보인다. 사진제공=데일리 레코드 홍콩 DRHK.
홍콩의 빈과일보는 지난 26일 새벽 1시께 (현지시간) 한 시민이 홍콩 시내 도로를 주행하는 중국 군용차 대열을 발견해 사진을 찍자마자 핸드폰이 이상하게 고장 나 사진을 잠시 못 찍었다고 보도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군용차에 신호간섭 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맨 앞에는 최신형 CSK141 반 테러 돌격차가 보인다. 사진제공=데일리 레코드 홍콩 DRHK.

이번 중국 상무위원회에서 홍콩보안법이 통괄될 경우 홍콩반환 23주년 기념일인 7월1일부터 보안법은 홍콩에서 적용될 수 있다. 홍콩보안법이 실행된 후 홍콩 시민들이 내달 1일 예전처럼 대규모 시위를 강행할 수 있을  것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 지방 의원인 구의원(區議員)이 경찰에 7월 1일 코즈웨이베이(銅鑼灣)에서의 집회 및 시위를 신청했지만, 경찰은 이를 금지했다. 경찰은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활동이라는 이유로 50명 이상(지난 15일부터 8명 이상의 집회 금지에서 50명 이상으로 바뀌었다) 모이는 시위나 집회의 금지령을 내렸다. 

또 지난해부터 시위 때 동일 장소에서 시위자의 방화 등의 폭력 행위로 인해 시위 신청을 금지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홍콩인권진선(民陣·민진)의 7월1일 반 홍콩보안법 시위 선전물 포스터.  사진=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홍콩인권진선(民陣·민진)의 7월1일 반 홍콩보안법 시위 선전물 포스터. 사진= Jim HorYeung 홍콩통신원.

지난 2003년부터 매년 7월 1일마다 빅토리아파크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최한 단체인 홍콩인권진선(民陣·민진)도 이번 반환 기념일에 대규모 시위를 신청했지만, 아직 경찰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미 샴(岑子杰) 민진 대표는 경찰이 민진의 시위 신청도 금지할 듯하다고 예측했다. 

시위 금지령에도 젊은 층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LIHKG(連登)에서는 7월 1일 홍콩보안법의 반대를 위해서 홍콩 시민들이 반드시 거리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Jim Hor Yeung(짐호영) 홍콩 통신원은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인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세에 관심이 많은 홍콩 저널리스트로 현재 홍콩현지 방송국에서 보도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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