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코로나19 봉쇄 강화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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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코로나19 봉쇄 강화 ‘큰 폭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27 0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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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730.05 하락한 2만 5015.55에 거래
유럽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커져 하락세
국제유가, WTI 배럴당 23센트 내린 38.49달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실망감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사진=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실망감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실망감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라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한 여파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0.05 포인트(2.84%) 하락한 2만 50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4.71 포인트(2.42%) 내린 3009.05, 나스닥지수는 259.78 포인트(2.59%) 하락한 9757.22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전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3분기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배당도 현 수준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은행이 건전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위기가 심각할 경우 일부 은행이 최소 자본 규정을 위배할 수 있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배당 한도 제한 등의 조치가 나오면서 전일 급등했던 은행주가 약세로 돌아서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장 초반 3.8%가량 내리며 전일 상승폭을 반납했다. 씨티그룹 주가도 2.5%가량 약세다

미국의 소비 지표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상무부는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8.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고치 증가 폭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8.7%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 5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4.2% 감소로 전문가 예상치 7.0% 감소보다 양호했다. 소비가 4월의 충격에서 벗어난다는 점은 확인했됐지만 기대만큼 빠르지는 못한 셈이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받았을 피해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지난달 말로 끝난 2020 사업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8% 급감했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나이키 주가는 7.6% 하락했다.

경제 재개장으로 수혜 예상기업 주가는 폭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모두 3% 이상 떨어졌다. 크루즈 운영사인 노르웨이 크루즈라인은 5%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한 부담도 지속중이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 2차 유행 우려 가능성이 높아졌다.

확진자가 급증세인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이 경제 추가 재개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정상화에 차질도 가시화하는 중이다. 

텍사스가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재개장 조치 중 일부를 철회했다.

뉴욕처럼 코로나19가 진정된 지역은 경제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지역별로 상황이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면적인 봉쇄를 다시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재차 확인하면서, 경제도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질 경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톰 에세이 세븐리포트 창립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경제 재개는 연기된다"면서 "최소한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 재급증은 자발 또는 정부에 따른 강제 경제봉쇄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반등이 단기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발목이 잡혀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8.48 포인트(0.73%) 하락한 1만 2089.3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94 포인트(0.18%) 내린 4909.6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16 포인트(0.27%) 상승한 616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센트(0.6%) 내린 3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9.70 달러(0.6%) 오른 1780.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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