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 부담속 美은행규제 완화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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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 부담속 美은행규제 완화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26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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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299.66 포인트 하락한 25,243.78에 마감
유럽증시, ECB 비유로존 유동성 지원책속 일제 상승
국제유가, WTI 배럴당 71센트 오른 38.72 달러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우려에 대한 부담에도 미국의 은행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우려에 대한 부담에도 미국의 은행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우려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출발했지만 미국의 은행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으로 돌아섰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66 포인트(1.18%) 상승한 2만 574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3 포인트(1.10%) 오른 3083.76, 나스닥 지수는 107.84 포인트(1.09%) 상승한 1만 17.0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일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5000 명을 훌쩍 넘었다. 팬데믹 초창기였던 지난 4월 말 고점보다 9000 명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확진자가 사상 최고 속도로 늘어나는 텍사스주는 이날 추가적인 경제 재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화산에 따른 입원 환자도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 병원에는 비필수적인 수술 등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는 플로리다 등 코로나19 급증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14일간 격리 조치를 명령했다.

애플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매장을 추가로 폐쇄했고 디즈니도 캘리포니아 테마파크 개장을 연기하는 등 기업들의 운영 차질도 가시화하는 중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하지만 일부 지역 차원의 봉쇄는 나올 수 있다면서도 미 전체 상황은 양호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V자형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이어갔다.

뉴욕시가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허용하는 등의 3단계 경제 재개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황이 개선되는 지역도 나왔다.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부담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 금융규제 당국이 볼커룰을 완화키로 하면서 주요 은행 주가가 큰 폭 오른 데 힘입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은행들이 계열회사와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거금 적립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벤처캐피탈 등 위험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규제도 완화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증시에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은행주는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앞두고 장 후반에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JP모건 주가는 3.5% 급등했고, 씨티그룹은 3.7% 올랐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지표도 실망스러웠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만 명 줄어든 148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고용 회복 속도가 기대한 만큼 빠르지는 못한 셈이다.

초기에는 고용 회복 속도가 기대한 만큼 빠르지는 못하다는 실망감이 제기됐지만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76만 7000 명 감소한 1952만2천 명을 기록한 점 등 긍정적인 부분도 차츰 부각됐다.

긍정적인 지표도 나오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5.8% 급증했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가장 강했고 시장 예상 9.8% 증가보다 좋았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5월에 전월 대비 2.3% 늘어났다. 전월 6.5% 감소보다 대폭 개선되면서 기업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마이너스(-) 5.0%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에서 변화가 없는 등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지난 5월의 상품수지 적자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 줄면서 4월보다 5.1% 늘어난 743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유럽산 일부 제품에 관세를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도 부상했다.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큰 폭 뒤진다는 결과가 지속해서 나오는 점도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외 지역의 중앙은행을 위해 유로화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45 포인트(0.38%) 상승한 6147.1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3.93 포인트(0.69%) 상승한 1만 2177.87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22 포인트(0.97%) 상승한 4918.58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1센트(1.9%) 오른 3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50 달러(0.3%) 떨어진 1770.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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