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의 마지막 카드로 꼽혔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가 결국 무산됐다.
조직위는 북한 측의 정확한 진의 파악 등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나, 북한 측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측에도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참가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23일 "북한이 대회에 불참한다는 메일을 22일 오후 6시46분 FISU에 보냈으며 이 같은 내용을 FISU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메일 내용은 광주U대회 조직위가 받았던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31분 조직위 이메일 계정으로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북한대학스포츠연맹 전극만 회장 명의의 이 메일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사무소 개설을 문제 삼았다.
북한은 메일에서 "FISU 쪽에서 기울여주신 최상의 노력에는 유감스러운 바이며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뒤덮인 장소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에 보내진 메일 수신인이 FISU 에릭 상트롱 사무총장으로 돼 있어 조직위가 메일의 진위 파악 등에 혼란을 빚기도 했다. 대회 불참 등 중요한 사안은 조직위는 물론 대회를 주최하는 FISU 측에도 통보하게 돼 있다.
조직위는 결국 북한의 광주U대회 불참 쪽으로 정리가 되면서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조추첨을 마친 단체종목 경기에 대한 재조정 작업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의 참가를 전제로 진행해온 대회 준비에 차질은 물론 이른바 '미녀군단'으로 불리는 응원단까지 불참하게 돼 대회 흥행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 파견 신청서를 낸 바 있다.
광주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한이 개막 이틀을 남겨놓고 참가한 전례가 있다"며 "마지막까지 대회 문을 열어놓고 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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