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7조원 규모 '한남 3구역'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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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7조원 규모 '한남 3구역' 수주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6.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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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총 사업비 7조원 규모
현대건설, 공사비 1조7000여억원에 수주
현대건설이 21일 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1일 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현대건설이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전시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의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정비해 지하 6층에서 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과 부대복리시설 및 판매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지는 총 5816세대 규모로, 총 사업비 7조원에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불리며 최종 선정까지 큰 관심이 모였다.

현대건설은 조합의 권고 마감수준을 100%이상으로 지키면서도 조합 측 예정가격 제안 대비 약 1500억원이 절감된 1조7377억원을 설계비로 제안했다.

또 ▲기본 이주비 주택담보대출(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 총 100% 책임 조달 ▲사업촉진비 5000억 원을 포함한 사업 대여자금 2조원 이상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의 조건도 제시했다.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 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제안도 더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현대건설의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풍부하고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대림산업, GS건설을 꺾고 최종 시공사로 낙점됐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이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대림산업, GS건설을 꺾고 최종 시공사로 낙점됐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은 두 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3840여 명 중 2801명이 참석한 가운데 1409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한남3구역은 지난해 8월 말 첫 공고 이후 10개월 간의 시공사 선정의 긴 여정을 마치고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한남3구역은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 된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에 통과를 거쳐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 해 12월에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었으나 국토부와 서울시는 과열 경쟁 및 불법 수주 논란으로 입찰 무효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진행된 재입찰에서 3사가 그대로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현재까지 일정이 지연됐다.

이날 총회도 강남구청이 지난 17일 조합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하면서 무산될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조합측은 시공사 선정이 또 미뤄지면 사업 침체와 장기화가 우려된다면서 총회를 강행했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로 현재까지 총 9개 현장 총 3조 2764억원을 수주해 올해 누적 수주액 1위를 기록하게 됐다.

건설사와 조합은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현대건설과 조합 측은 착공시점을 내년 6월로, 완공은 2024년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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