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도 'QR코드 방명록' 도입하나…"정부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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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도 'QR코드 방명록' 도입하나…"정부와 협의 중"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6.1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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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카카오페이로 제안, 정부 난색
정부-카카오, 카톡 QR코드 도입 다시 협의중
개인정보 저장 분리 등 거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QR코드 방명록', 일명 '전자출입명부'에 카카오톡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도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선 지난달 방역 당국은 네이버와 카카오 측에 전자출입명부용 QR코드 개발을 요청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국내 플랫폼 두 곳에 협력을 부탁한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바로 요청을 수락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아닌 카카오페이를 통한 참여를 제안했다. 카카오톡에서 QR코드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카카오톡에서 QR코드를 생성하면 4주간 정보를 보관해야한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개인정보 관리정책은 2일~3일 정도다.

IT업계 관계자는 "2014년 카카오톡은 '카톡 사찰 논란'으로 '텔레그램 망명'을 발생시킨 바 있다"며 "때문에 카카오는 개인정보에 민감한 상황이라 네이버처럼 선뜻 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난색을 표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카카오톡보다 적기 때문에 전자출입명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또 연령층을 염두에 두면 카카오톡보다 효과가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카카오와 정부의 협력은 무산될듯 보였지만 이날 양쪽이 카카오톡을 통한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처음에 카카오페이로 제안드린 것은 맞지만 카톡이 안 된다고 한 건 아니었다"며 "정해진 것은 없다. 지속적으로 시기나 구체적 방안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시급한 사안인데다 QR코드 생성 기술 자체는 어렵지 않아 이달 중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됐던 개인정보 저장 방침은 QR코드 정보와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 정보를 분리해서 저장하는 방법 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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