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출렁다리도 타보고 '매운 맛'도 볼까...전북 순창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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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출렁다리도 타보고 '매운 맛'도 볼까...전북 순창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6.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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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장한 '채계산 출렁다리'...2020 여름 '숨은 관광지’에 선정돼
순창장류 전통의 맛과 멋을 이어가는 '순창장류체험관'
강천산 산자락의 순창 강천사...신라 진성여왕 원년 도선국사 창건
'3밀' 피해 캠핑 떠나볼까...섬진강 강변 아름다운 캠핑장, '향가오토캠핑장'
지난 3월 개장한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 3월 개장한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2020년 들어 각 지자체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관광 프로젝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있다. 매년 열리던 혹은 새로 시작한 축제들은 취소 혹은 연기됐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금, 발길 돌렸던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주길 기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긴장감이 엿보인다. 그렇다고 영영 발길을 끊을까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뉴스에 밀려 주목 받지 못한 채 개장 혹은 개통된 새로운 지역 명소들로는 지난 4월 개장한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1월 개통한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 '낙강교', 작년 12월 개통한 충남 원산 '안면대교',  4월 개장한 국내 최장 경북 문경 '단산모노레일'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전북 순창에 새로운 명소가 새롭게 등장했다.

달 아래 여인을 품은 산. 월하미인이 반기는 채계산출렁다리 입구.사진=한국관광공사
달 아래 여인을 품은 산. 월하미인이 반기는 채계산 출렁다리 입구. 사진=한국관광공사


◆월하미인(月下美人) 형상의 채계산 산등성이를 잇는 '채계산 출렁다리' 

순창시 적성면 괴정리, 남원시 대강면 입암리, 옥택리에 경계해 있는 채계산은 높이 342m산으로 '비녀를 꽂은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모습'인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이다.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많은 고장으로 적성강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지난 3월 개장한 '채계산 출렁다리'는 지난달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 6곳에도 선정된 곳이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해 주목받지 못하다 최근 재개방했다. 채계산은 국도 24호선을 사이에 두고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으로 나뉘는데, 출렁다리는 두 산등성이를 잇는 높이 75~90m에 길이 270m의 다리로 산악 현수교(교각과 교각사이에 철선이나 쇠사슬을 건너지르고 이줄에 상판을 매어단 교량)중 국내 최장이다. 

진입로는 제1주차장과 인접한 동계 채계산 쪽이다. 입구에 월하미인 벽화가 반갑게 맞는다. 입구에서 채계산 출렁다리까지는 295m로 15분이면 도착한다. 출렁다리는 바닥 아래가 보이게 설계됐으며 한걸음 두걸음 디디고 가다보면 눈앞에 섬진강이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고 정상 쪽으로 15분을 더 올라가면 어드벤처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다리를 건널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출렁다리는 최대 1300명, 최대 풍속 66m/s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안전하다. 무료 입장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순창 장류 체험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순창 장류 체험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순창장류 전통의 맛과 멋을 이어가는 곳,'순천장류체험관'

순창 하면 고추장, 고추장 하면 순창이다. 순창 고추장은 그 맛이 뛰어나 예로부터 유명하다. 순창 지방 특유의 수질과 토양, 햇빛, 재료 등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발효음식으로 다른 지방에서 만들면 같은 맛을 내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순창은 기온이 일년 내내 습하여 장을 담그는 겨울에도 발효가 잘돼 깊은 단맛을 낸다고 전해진다.

전라북도 순창읍 백산리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앞에 위치한 순창장류체험관은 순창장류 전통의 맛과 멋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장류산업의 세계화를 널리 연구,보급, 홍보하고자 설립된 체험관이다.

순창장류체험관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고추장인 순창전통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고, 순창전통고추장을 이용한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시식해 볼 수 있는 열린 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요리체험장, 야회학습장 등 전통장류 체험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들을 마련하였고 국내 뿐만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장류문화를 체험하고 관광시킬 수 있는 체험관이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민속마을길 55.
 

강천산 자락의 순창 강천사.사진=한국관광공사
강천산 자락의 순창 강천사.사진=한국관광공사

 

◆도선국사가 창건한 순창 강천사

강천산 계곡을 끼고 다리를 두어 개 건너 산을 오르다보면 도달하는 순창 강천사는 지금은 몇 명의 비구니가 지키는 자그마한 절이지만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됐다. 그 후 번창해 고려 충숙왕 3년(1316년) 덕현선사가 사찰을 중창하고 5층 석탑을 세웠고 한때 12개 암자와 1천여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석탑만 남고 모두 소실돼 선조 37년 (1604년)에 소요대사가 재건했으나 다시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59년 원상대로 복원했다. 대웅전 앞뜰에 있는 5층석탑은 1316년 덕현선사가 중창할 때 화강암으로 만든 5층 6각의 다보탑이다.

강천산에는 맨발 산책로가 있다. 매표소부터 병풍폭포, 강천사, 현수교, 구장군폭포까지 왕복 5.5km로 천천히 걸으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270.

섬진강 강변의 아름다운 캠핑장 '향가오토캠핑장'.사진=한국관광공사
섬진강 강변의 아름다운 캠핑장 '향가오토캠핑장'.사진=한국관광공사

 

◆섬진강 강변의 아름다운 캠핑장, '향가오토캠핑장'

섬진강 강변에 위치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순창 향가오토캠핑장은 캠핑족들에겐 잘 알려진 곳이다. 코로나 19로 한동안 침체됐으나 가족, 연인 단위 혹은 나홀로 캠핑족들로 차츰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캠핑장은 '3밀' (밀폐, 밀접, 밀집)을 피하고 주말을 보내기에 적합한 장소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향가오토캠핑장은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출입부터 철저하게 방열체크는 물론 명부 작성 등 코로나 확산방지에 노력하며 운영 중이다. 순창군이 지난 2015년 풍산면 섬진강 물줄기에 개장했으며 2016년 기존의 캠핑장에 단체 방갈로 3동도 추가로 조성하는 등 규모를 넓혔다.

현재는 야외데크 34면과 방갈로 6동, 단체형 방갈로 3동, 글램핑 10동, 야외 공연장, 샤워실 등 편의시설및 생태연못 등을 갖추고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옥(玉)이 많이 생산됐다는 옥출산이 지척에 있다. 해발 276m의 얕은 산으로 가볍게 등반하기 좋다. 왕복 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예약은 향가오토캠핑장 홈페이지(http://www.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com)에서 가능하다.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향가로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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