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나파모스타트' 임상2상 돌입…렘데시비르 보다 수백배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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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나파모스타트' 임상2상 돌입…렘데시비르 보다 수백배 효능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6.17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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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약 성분
한국파스퇴르연구소·한국원자력의학원와 공동연구·임상 추진
의약품을 검수하는 연구원. 사진=연합뉴스
의약품을 검수하는 연구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종근당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대비 효능이 수백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나파모스타트’을 주성분으로 하는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벨탄’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을 활용해 코로나19로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나파벨탄의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며, 추후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3000여종의 물질을 대상으로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을 탐색해왔다. 연구결과 ‘나파모스타트’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FDA의 긴급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에 비해 사람 폐세포 실험에서 수백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최근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팀도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와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세포배양 실험에서 확인된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이 임상에서도 검증돼 실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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