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소매판매 깜짝 호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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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소매판매 깜짝 호조 '급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17 0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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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26.82포인트 급등 2만 6494.71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내년 수요회복 기대에 WTI 3.4% 올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급등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급등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82 포인트(2.04%) 급등한 2만 6494.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5 포인트(1,90%) 오른 3148.15, 나스닥지수는 169.84 포인트(1,75%) 상승한 9955.7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사장 최대 월간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7.7%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가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188% 폭증하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됐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매판매 발표 직후 트윗을 올려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면서 "증시와 일자리에는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회복으로 수혜를 입을 기업 주가는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항공 모두 적어도 2% 올랐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카니발, 로열 캐리비안 각각 2.7% 이상 급등했다. 콜스와 사이먼 프로퍼티는 각각 9%, 1.5%씩 상승했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어 시장 예상 2.6% 증가보다 밑돌았다. 소비에 비해 산업생산 활동의 반등 속도는 다소 느린 셈이다.

주요국 재정 및 통화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한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연준은 전일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해 투자 심리를 키웠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OJ)도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75조엔에서 11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경우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관련한 긴장이 고조된 점은 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이날 상원 증언에서 내놓을 경기 진단 등에도 촉각을 기울였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 지표는 빠른 경제 회복 전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엄청난 숫자다"면서 "이는 매우 빠른 반등이며 미국과 글로벌 경제 전체에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V자형 회복은 보지 못했지만 U자형 회복에서는 분명히 멀어졌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404.31포인트(3.39%) 오른 1만2315.66, 프랑스 CAC40 지수는 136.74포인트(2.84%) 상승한 4952.46, 영국 FTSE100 지수는 178.09포인트(2.94%) 오른 624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6 달러(3.4%) 오른 3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에도 2.4% 올랐다.

뉴욕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9.30 달러(0.5%) 오른 173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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