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3개사 단독 질주...글로벌 점유율 16.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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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3개사 단독 질주...글로벌 점유율 16.2%→35.3%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6.1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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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위축 속,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 약진
4월 SK이노는 처음으로 삼성SDI 제쳐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위축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 기업 3사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해 3사 모두 TOP 10을 유지했다.

올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특히 파나소닉은 14.9% 감소한 6.0GWh, CATL은 32.7% 줄어든 5.5GWh, BYD는 70.5% 폭락한 1.6GWh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한국의 배터리제조 3사는 달랐다. LG화학은 91.0% 급등한 6.6GWh, 삼성SDI는 18.9% 오른 1.5GWh, SK이노베이션은 74.3% 상승한 1.1GWh를 기록했다. 각각 점유율은 22.5%, 5.6%, 4.2%로 나타났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 합은 35.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의 판매 신장에 힘입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4월로 한정하면 SK이노베이션이 처음으로 삼성SDI를 추월했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89.1MWh로 나타났다.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41.1% 하락한 187.2MWh를 기록했다.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낮아졌다.

이는 최근 수년간 SK이노베이션의 적극적 투자 결과가 이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초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에 각각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전체 생산능력을 연 19.7GWh까지 확대했다. 또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되는 베이징자동차 아크폭스 판매량이 회복세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SDI 주 고객사인 BMW 등 유럽 완성차 판매가 최근 몇개월간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여파로 부진을 겪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홀로 6.9% 성장한 988.1MWh를 기록했다. 1위는 CATL로 25.6% 떨어진 1896.6MWh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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