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래 PBV 사업 생태계 선점위한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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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래 PBV 사업 생태계 선점위한 시동 걸었다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6.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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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BV시장, 2030년 점유율 25% 고성장 전망
송호성 사장, 광주공장·특장 전문업체 방문해 PBV 생태계 점검
PBV 사업 주도적 실행,국내 PBV 연관 네트워크 구축 목적
전기차 기반 고객 맞춤형 차량· 솔루션, B2B 중심 시장 선도
올해 초 열린 'CES2020'에서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PBV.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PBV.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고삐를 죈다.

16일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광주공장과 광주지역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아 국내 PBV 관련 생태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B2B 중심의 PBV는 전자 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자율주행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2020년 현재 5% 수준인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는 2030년 25%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주요 도시별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기차 기반의 PBV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 리프트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대형 물류기업인 아마존은 지난해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에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특화된 밴형 전기차 10만대 구매 계획을 발표했으며, UPS도 올해초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1만대의 택배용 전기차를 주문했다.

기아차는 B2B 지향의 종합 서비스 사업으로 PB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기반 고객 맞춤형 차량을 제공하고, 전기차 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카헤일링 등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사업자와 전자 상거래 확대로 인해 급성장 중인 배달 및 택배 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전기차의 PBV 별도 트림 운영을 시작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를 비롯,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도심 물류 서비스 맞춤 PBV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의 다양한 서비스 목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핵심 부품 및 차량의 소량 다품종 개발, 샤시 플랫폼 기반 다양한 차체 모듈 조립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PBV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 중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PBV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투자해 도시 특화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TaaS(autonomous Transportation-as-a-Service, 자율주행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코드42’와도 협업해 PBV 사업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특수 차량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및 물류 등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고객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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