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 어떻게 연극하지?'...국립극단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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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 어떻게 연극하지?'...국립극단 토론회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6.16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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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3대요소중 ‘관객’ 사라진 연극계...기존 예술과 연극 방식 재검토 등 토론
연극평론가 조만수, 경제학자 홍기빈, 철학자 장태순 이찬웅 참여
서울 문화재단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 '예술로 상상극장' 창작 예술가 공모
어린이극 창작 워크숍, 현장 전문가 멘토, 작품개발비, 제작경비 등 다양한 지원
코로나 이후의 연극의 미래를 현장 예술인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국립극단 이야기마당6 '코로나 이후의 공연예술 - 이제 어떻게 연극하지?'를 개최한다.사진=국립극단
코로나 이후의 연극의 미래를 현장 예술인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국립극단 이야기마당6 '코로나 이후의 공연예술 - 이제 어떻게 연극하지?'를 개최한다.사진=국립극단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연극을 꾸준히 본 편은 아니다. 하지만 볼때마다 느꼈던 진한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배우들의 숨소리, 동공의 흔들림, 그들이 뿜어내는 열정은 연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함 그자체다.

코로나19는 이 모든 감동을 앗아가버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밀폐된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연극 공연은 가장 먼저 기피하는 대상이 됐다. 망연자실한 연극계는 무관중으로 공연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있다.  연극의 3요소, 희곡, 배우, 관객. 연극을 구성하는 이 세 가지 중에 관중이 없다면 연극은 과연 존립하는 것일까.

사회ㆍ경제ㆍ문화 전 영역에 걸쳐 '포스트 코로나'를 말하고 있다. 가장 타격을 받은 연극계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마당이 펼쳐진다. 

국립극단 이야기마당6, '코로나이후의 공연예술' 토론

국립극단은 코로나 이후의 연극의 미래를 현장 예술인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국립극단 이야기마당6 '코로나 이후의 공연예술 - 이제 어떻게 연극하지?'를 개최한다. 6월 22일부터 매주 월요일 세 차례에 걸쳐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서울 용산구 서계동)에서 펼쳐지는 '이제 어떻게 연극하지?'는 기존 예술과 연극의 방식을 재검토하고 코로나19 이후 미래의 연극을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경제학과 철학 등 전문 학자의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연극의 생존 방법 모색, 코로나 시대에 기존 연극 방식을 재검토하는 발제와 현장예술인과의 라운드테이블 등 총 3회로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되는 연극 '브라보 엄사장'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되는 연극 '브라보 엄사장'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체 진행은 충북대 불문과 교수이자 평론가인 조만수 교수가 맡으며 강연자로는 경제학자 홍기빈(칼폴라니시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철학자 장태순(덕성여대 교수), 철학자 이찬웅(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함성민(네이버 공연&그라폴리오 리더), 김미선(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PD) 등이 온라인 공연에 대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 김세규(LG U+ 컨슈머사업 책임), 박해성(연출가), 박상봉(무대디자이너), 손상규(배우) 등이 좌담 패널로 참여한다.

6월22일의 1차 토론 ‘코로나 이후,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에서는 정치경제학자와 철학자의 관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29일 2차 ‘코로나 이후, 온라인 공연은 어떻게 하지?’에서는 ‘공연의 온라인화가 과연 예술의 미래에 대한 정답인가?’에 대해 살펴 볼 예정.

7월6일에 열리는 마지막 3차 ‘코로나 이후, 연극의 뉴노멀은 뭐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의 제작환경과 방식은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한다.

국립극단 측은 토론회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할 예정이나 정부의 국공립 공연장 휴관 지침이 연장될 경우 비대면으로 관객 참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국립극단 홈페이지(http://www.ntck.or.kr/ko)에서 할 수 있으며, 1인 1매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참가비는 무료.

 

2019 예술로 상상극장 중 연극 '빨간 열매.사진=서울문화재단
2019 예술로 상상극장 중 연극 '빨간 열매.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어린이극' 창작 예술가 모집

한편 서울문화재단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는 오는  6월  26일까지 '예술로 상상극장' 사업에 참여할 창작 예술가를 모집한다. 선정된 예술가는 어린이극 창작워크숍 및 시연 기회뿐 아니라 작품개발비 및 작품홍보 등을 지원받는다.

'예술로 상상극장'은 어린이극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 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어린이가 있는 곳 어디나 극장이 된다’는 취지로 어린이 창작 예술가를  발굴하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소규모 어린이극을 발굴하여 제작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로 찾아가 '학교 속 예술로 상상극장'에서는 관악구와 협력해 구내  20개 초등학교에서 총 115회의  공연을 선보여 9천6백여명의 어린이가 관람했다.

올해 '예술로 상상극장'은 어린이(6세~13세)와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소규모 어린이 창작극을 개발‧제작하고자 하는 예술가가 신청 대상이다. 신청 예술가는  극장이나 무대장치에 국한되지 않고  장르에 제한 없이  어린이가 있는 일상의 공간에서 공연하기에 적합한 공연을 제안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을 피해 실내를 벗어난 야외 공연, 무대에 국한되지 않는 관객참여형 실험적 작품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최종 선발된  4개(예정) 팀은 창작 워크숍  작품시연, 현장 멘토,작품 개발금, 작품 제작 경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내년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 공연되며 우수공연으로 선정되면 재단 예술교육센터와 지역 어린이 공간,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하여 찾아가는 공연을 펼칠 기회도 주어진다.

2020 '예술로 상상극장'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창작 예술가는 6월 26일 오후 5시까지 작품 기획안을 포함한 지정 양식의 공모 신청서와 이력서,자유 양식의 공연 및 창작활동 증빙자료 등을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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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리 2020-06-16 23:28:58
소제목에 서울문화재단을 서울예술재단이라고 잘못 적었네요. 서울예술재단은 실제로 따로 있는 사기업입니다. 정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