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중국 다시 위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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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중국 다시 위태 조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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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지역사회 전파는 발원지 우한 초기사태와 유사"
인도·이란 '2차 파도' 뚜렷…터키·미국·한국도 덧날라 우려
전세계 하루 신규확진 증가세…5월말부터 매일 10만명 넘어
베이징시는 14일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신규 환자 36명 중 27명이 신파디 시장 관계자, 나머지 9명도 시장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차이신
베이징시는 14일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신규 환자 36명 중 27명이 신파디 시장 관계자, 나머지 9명도 시장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차이신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코로나19(COVID-19) 종식을 앞둔 상황에서 다시 창궐 위기감에 휩싸였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하루 새 36명 증가한 가운데 신규 환자 중 27명이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 관계자로 밝혀졌다.

베이징시는 14일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신규 환자 36명 중 27명이 신파디 시장 관계자, 나머지 9명도 시장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신파디시장이 있는 펑타이(豊臺)구가 30명, 다싱(大興)구 4명, 팡산(房山)구 1명, 시청(西城)구 1명 등이다. 남성 15명, 여성 21명이다. 

베이징시는 신규 확진자가 신파디 도매시장에 집중되자 시장과 거래하는 직영점과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식당, 호텔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관계자 외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신파디 도매시장과 관련된 시설, 식품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중국처럼 거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도 수도 뉴델리를 중심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격화하는 추세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1929명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초 하루 3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를 완화한 후 꾸준히 증가해 한 달 새 3배 이상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 뉴델리에서만 2134명이 발생해 전국의 18%를 차지했다. 뉴델리에서 지난달 초 하루 300∼400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해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대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슬럼 등 저소득층 주거지와 재래식 시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코로나19의 '2차 파도'가 쉽게 진정되지 않자 정부가 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란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410명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신규 확진자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란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월 말 3000명대까지 높아졌다가 5월 2일 802명까지 하락해 확산 둔화 조짐이 보였다.

이후 다시 늘어나 이달 4일 최대치인 3574명에 이른 뒤 1000명 이하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4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한 영업·이동 제한 등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키에서도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한 후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터키 보건부는 1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45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치다.

미국 역시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에서 수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유세까지 예고된 터라 재유행 우려가 심각하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대체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며 최근 연일 30∼50명대를 유지 중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서 전 세계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지만 전반적 증가세를 보면 최근 일정 기간 둔화를 거쳐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매일 10만명 이상씩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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