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일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제히 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37 포인트(1.90%) 상승한 2만 5605.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21 포인트(1.31%) 오른 3041.3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96.08 포인트(1.01%) 상승한 9588.8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가능성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한 가운데 증시의 고평가 여부에 대한 논란도 가열된 상황이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한 점도 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요인으로 전일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공포가 정점에 달했던 3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 낙폭이 컸던 만큼 이날은 반발 매수세가 우선 유입했다.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경제 재개를 고려하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나스닥이 이번 주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다소 과열됐던 데 따른 조정이 나왔지만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경제의 회복 경로를 고려하면 당분간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팽팽히 맞선다.

전일 급락에도 주요 지수는 3월의 저점에 비하면 30%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개장 이후 발표될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태도지수도 주시했다.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의 회복 속도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전일 낙폭이 컸던 기업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항공은 17% 가까이 올랐다. 델타항공은 11.8% 상승했다. 카니발은 15% 이상 반등했다.

미국의 5월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큰 폭 상승했다.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7% 상승을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엇갈린 진단을 내놓았다.

앤드루 슬리몬 모건스탠리투자운용 상무이사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최근 나타난 과도한 투기를 해소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고통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브라이언 오레일리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 시장전략 담당 대표는"장기 펀더멘털보다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으로 폭락 이후에는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 올리는 투자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전날의 급락에서 반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28.48 포인트(0.47%) 오른 6105.1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66 포인트(0.49%) 상승한 483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01 포인트(0.18%) 내린 1만 1949.28로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8 달러(0.2%) 하락한 3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8%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이 전날보다 온스당 2.50 달러(0.1%) 떨어진 1737.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