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경기회복 지연 우려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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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경기회복 지연 우려 ‘폭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12 0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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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861.82p 급락한 2만 5128.17 거래 마감
나스닥, 사상 처음 1만선 돌파 하루만에 527.62p 급락
유럽증시, 미 연준 부정적 회복 전망에 일제 4%대 하락
국제유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속 6주새 가장 큰 낙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우려와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폭락했다. 사진=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우려와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폭락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우려와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82 포인트(6.90%) 급락한 2만 5128.1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만에 2만 5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04 포인트(5.89%) 내린 3002.10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일 사상 처음 1만 선을 돌파한지 하루만에 무려 527.62 포인트(5.27%) 떨어진 9492.73에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은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한 경제 전망 여파 등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020년 다우지수 낙폭 순위 톱10 거래일[자료=CNBC]
2020년 다우지수 낙폭 순위 톱10 거래일[자료=CNBC]

미국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면서 2차 유행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한층 커졌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누적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특히 텍사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다시 증가했다.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점도 부담이다. 연준이 전일 신중한 경제 전망을 한 점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오래갈 것으로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5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실업률이 과소 책정됐을 수 있다고 하는 등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9.3%를 기록한 이후 내년 말에는 6.5%. 2022년 말 5.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이 2022년 말까지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등 지속적인 부양 의지를 밝혔지만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투자 심리에 적지않은 영향이다.

경제 재개 수혜 부문으로 꼽히며 최근 상승 폭이 컸던 항공사 등 경기 민감 분야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델타,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모두 11% 이상 하락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주가는 각각 최소 15.3% 급락했다. 갭과 콜의 주가는 각각 8.1%, 11.2%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3위인 애플은 4.8%, 마이크로소프트(MS)는 5.4%, 아마존은 3.4%의 낙폭을 각각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5.2%,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4.3%, 테슬라도 5.1% 내렸다.

주요 은행 주가도 연준의 장기 저금리 방침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감소 흐름이 이어졌지만, 증시의 하락세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5만 5000 명 줄어든 154만 2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59만 5000 명보다 적었다.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33만 9000 명 감소한 2092만 9000 명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 물가도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변화 없음(0.0%)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 및 느린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43 포인트(3.99%) 하락한 607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7.82 포인트(4.71%) 내린 4815.6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9.87 포인트(4.47%) 하락한 1만 1970.2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6 달러(8.2%)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최근 6주새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국제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10 달러(1.1%) 상승한 1739.80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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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선인 2020-06-12 09:23:23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결되어 경제가 정상화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