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트럼프 지지율, “재선 실패한 카터·부시와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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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트럼프 지지율, “재선 실패한 카터·부시와 비슷한 수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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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문매체 '538' 여론조사 취합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이 1945년 이후 대통령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이 1945년 이후 대통령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이 1945년 이후 대통령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3명 중 2명은 재선에 실패했다.

미국의 선거전문매체 '538(fivethirtyeight.com)'은 각종 여론조사 취합 분석을 통해 취임 1238일째이자 11월 대선을 147일 남겨둔 1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0%로 발표했다.

1945년 이후 취임 1238일째 기준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경우는 해리 트루먼(39.6%), 지미 카터(38.5%),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35.7%) 전 대통령 등 3명뿐이다. 카터,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고 트루먼만 성공했다.

이들 3명의 대통령을 다음으로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은 린든 존슨(46.0%), 버락 오바마(47.6%), '아들 부시'인 조지 W. 부시(47.7%) 전 대통령이었지만 모두 40% 후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9%로 절반을 넘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5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트루먼, 카터 전 대통령의 비지지 응답 비율은 각각 45.5%, 52.0%였다.

지지율에서 비지지율을 뺀 순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13.9%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20.6%)에 이어 두 번째이고 카터 전 대통령(-13.5%)과 비슷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5.9%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 중 하나는 임기 내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낮은 순지지율을 줄곧 보였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4일째 4.2%의 순지지율을 보였지만 보름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한 번도 플러스로 올라서지 못했다.

카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취임 초반 50%가 넘는 순지지율을 기록했다가 첫 임기 후반으로 가면서 급전직하한 경우다.

취임 1238일째 기준 순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경우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으로 52.2%, 리처드 닉슨(34.0%), 로널드 레이건(21.8%) 순이다. 트럼프 대통령 직전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1.2%였다.

미국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자료=리얼클리어폴리스,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자료=리얼클리어폴리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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