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 기대 ‘나스닥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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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 기대 ‘나스닥 사상 최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09 0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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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461.46 포인트 오른 2만 7572.44 마감
유럽증시, 상승장 차익 실현에 소폭 약세
국제유가, 사우디 `자발적 감산' 중단에 급락
뉴욕증시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올랐다. 사진=KNOW
뉴욕증시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올랐다. 사진=KNOW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8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46 포인트(1.70%) 오른 2만 757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46 포인트(1.20%) 상승한 3232.3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10.66 포인트(1.13% ) 오른 9924.75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은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고용시장 등에 따른 빠른 경제 회복 가능성에 지수 상승을 도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4월보다 하락하고 신규고용도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시장의 깜짝 개선에 미 경제가 저점을 이미 지났으며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강해졌다.

경제 재개 관련 긍정적인 소식도 꾸준히 나왔다. 던킨도너츠가 2만 5000명을 채용할 예정에 이어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도 올해 여름 3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레스토랑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의 미 전역의 식당 예약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 정도 낮은 수준으로 반등했다. 지난 4월에는 100% 낮았다.

코로나19(COVID-19)) 타격이 가장 심했던 뉴욕시도 이날부터 점진적인 경제 활동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증시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놨던 월가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면서 강세장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명백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은 경제 재개의 흥분이 코로나19의 희생자였던 많은 기업을 대거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등 경제 재개 수혜 기업의 주가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이어졌다. 기술주 강세로 아마존닷컴은 1.65%,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0.59%, 0.62% 상승했다. 테슬라 사상 최고치인 949.92 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7.26% 급등했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다수 주에서 5일 평균 신규 감염자 숫자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도 혼재됐다. 중국의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드는 데 그쳐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수입은 16.7% 감소해 예상보다 큰 폭 줄었다.

경제 재개 이후에도 내수의 회복이 빠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사상 최대폭인 17.9% 감소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나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5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낙관론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드워드 팍 브룩스 맥도날드 차석 최고투자책임자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경기 침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시장심리가 개선됐음에도 경제가 완전한 회복 경로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하기 다소 이르다는 인식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는 "또다른 코로나19 사태 우려는 현실이지만 증시는 경기 개방에 훨씬 더 부합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데트릭은 3월 하순에 대한 맹렬한 반등이 있은 후 "시장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71 포인트(0.18%) 떨어진 6472.5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8.09 포인트(0.22%) 내린 1만 2819.59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27 포인트(0.43%) 떨어진 5175.52로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6 달러(3.4%) 급락한 38.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연장 합의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별도로 해오던 '자발적 감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떨어졌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10 달러(1.3%) 오른 1,705.1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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