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사망 인종차별 항위 시위중 1만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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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사망 인종차별 항위 시위중 1만여명 체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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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사 앞에서 3일(현지시간) 평화시위에 참여한 시위대가 성조기를 거꾸로 들고 '흑인 사망'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검찰청사 앞에서 3일(현지시간) 평화시위에 참여한 시위대가 성조기를 거꾸로 들고 '흑인 사망'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전역에서 흑인사망에 따른 인종차별 항의 시위 과정에서 1만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흑인 남성을 무릎으로 목을 9분 가까이 짓눌러 숨지게 만든 사건 이후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가 잇따른 가운데 통행 금지 명령을 어겼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한 1만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별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장 많은 2500여명이 체포된데 이어 뉴욕에서 2000여명, 수도 워싱턴DC에서 400여명이 검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AP는 지적했다.

미네소타주 시위 참가자 80%가 주 밖에서 왔다는 팀 월즈 주지사 주장과 달리 지난 주말 사이 미네소타에서 체포된 52명 중 41명은 미네소타주가 발행한 운전면허증을 소지했다.

워싱턴DC에서도 체포된 이들 중 86%가 워싱턴DC에 살거나 워싱턴DC와 인접한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출신이다.

LA에서는 '국민 시의회'가 체포된 시위대를 위해 사용할 기금으로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모았다. 여기에는 46만명 이상이 10∼20달러(약 1만 2000∼2만 4000원)씩 소액을 기부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 기금은 인권운동 단체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LA지부와 1930년대부터 인권 수호 운동에 앞장서 온 미국 변호사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캐스 로저스 미국 변호사협회 LA지부 이사는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된 사람 중에는 산책하다가, 또는 스마트폰으로 약탈 현장을 촬영하다가 억울하게 붙잡힌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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