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멈칫?추세전환 아냐"...서울 아파트값, 9주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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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멈칫?추세전환 아냐"...서울 아파트값, 9주만에 보합 전환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6.0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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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9주 만에 멈췄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2020년 6월 첫째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을 담은 12·16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최근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지속적으로 낙폭이 줄며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6월 1일 보유세 기준일이 지나며 급매물이 소진된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진정되고 9억 이하 중저가 단지는 상승하며 보합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현대 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인근 등 개발호재 있는 일부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호가 상승을 보이며 하락폭이 축소했다. 

서초는 마이너스(-)0.04%를 보이며 지난 주 대비 0.05%포인트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송파구는 전 주 대비 낙폭이 줄어 각각 -0.03%를 기록했다. 

강남3구의 평균 하락폭(-0.03%)은 한달 전(-0.24%)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강서(-0.02%→-0.03%)·양천구(-0.01%→-0.01%)가 9억 초과 및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구로(0.06%→0.07%)·금천구(0.01%→0.03%)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 역시 지난 주 -0.05%에서 -0.04%로 하락 폭을 좁혔다.

약보합을 지속하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은 마포(-0.05%→-0.03%)·용산(-0.03%→-0.02%)구는 낙폭이 약간 줄었고, 성동구는 -0.01%로 약보합을 지속했다.

이전부터 풍선효과로 주목받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 도봉구와 노원구는 전 주 보합에서 이번주는 0.01%를 기록하며 소폭이지만 상승으로 전환했고, 강북구는 지난 주에 이어 보합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17% 상승하며 전 주(0.15%)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오산시(0.45%)는 동탄신도시 인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안산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구리시(0.39%)는 지하철 8호선 역사 예정지 주변 위주로, 하남시(0.37%)는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발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장안구는 0.49% 상승해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4배나 커졌고, 영통구(0.27%)와 권선구(0.06%)도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시 수지구(0.32%)는 상현·성복동 대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도 0.07% 상승하며 지난주에 비해 상승세를 소폭 키웠다. 

충북이 0.44% 상승해 지난주에 이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된 오창이 속한 청주시가 상승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청주시는 오창이 속한 청원구(1.00%)가 지난주(0.89%)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고, 청주 흥덕구(0.72%), 서원구(0.41%) 등도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신규 분양 호조 등으로 대전(0.46%)의 상승세가 지속됐고, 세종시도 0.44% 증가하며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셋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시장 안정과 기준금리 인하, 전세 물량 부족 등 영향으로 0.04% 오르며 전주(0.02%)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11%)는 잠실·가락·신천동 등 인기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05%)는 강일·명일·둔촌동 일부 단지 위주, 서초구(0.04%)는 신반포4지구의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전셋값이 상승을 보였다.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구로구(0.05%)와 동작구(0.03%) 등도 전셋값이 올랐고, 양천구(0.00%)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오름세 보이며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16%, 인천은 0.11%로 소폭 올랐고, 지방은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의 약보합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선진국들은 3년 전부터 상승에서 조정기에 접어들었지만 한국은 그 동안 한번도 (조정을) 받지 않은데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지금 반등을 한다는 것은 다소 이상하다고 본다. 당분간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실은 아직 큰 실질적인 충격이 오지않았다"며 "그 시기가 오면 더 조정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V자형 반등은 주식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며 "가혹하지만 이후 자영업자들이 집을 내놓고 사업자금이나 빚을 갚거나하는 프로세스가 오면 조정을 받은 후에 시장이 원상복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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