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기 전에 T맵으로 혼잡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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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기 전에 T맵으로 혼잡도 확인하세요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6.0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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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국내 최초로 지하철 혼잡 예측 정보 제공
이동 여유도에 따라 4단계 분류
지하철 실시간 도착 정보, 막차 경로 안내 추가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이 국내 최초로 지하철 혼잡도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이 국내 최초로 지하철 혼잡도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SK텔레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앞으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 지하철을 타기 전 혼잡도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향후에는 수도권 지역별 경전철 등 다른 노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T맵 대중교통'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19년 11월~2020년 4월 5일까지의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Wi-Fi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승객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혼잡한 열차를 피하고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혼잡도 정보 제공 기준은 4단계로 분류된다. ▲여유(일부 승객이 여유있게 서 있음 ▲보통(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어 이동에 불편이 없음) ▲주의(입석 승객이 통로까지 서 있고, 이동시 부딪힘) ▲혼잡(입석 승객 간 어깨가 밀착되고 이동이 불가능함) 이다.

이번 서비스로 승객은 혼잡한 열차 내에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철의 지연 운행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서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산정됐다. 차내 혼잡으로 인한 쾌적성 저하와 열차 지연에 따른 손실을 계산한 결과다. 때문에 이번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추가 반영하여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로 서울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의 실시간 도착정보도 제공되며, 막차 시간대의 경로 안내도 승객의 시각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심야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되었으나, 이제부터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호선의 경우 종점 지점이 다양해 시스템 상 약간의 조정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향후 업데이트 할 계획"이라며 "경전철이나 도시철도 등 수도권의 지역별 다른 노선도 관계업체들과 협의 중으로 나중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SK텔레콤 Mobility사업단장은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는 고객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열차 이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버전과 iOS버전 모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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