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시위 격화에도 경제재개 기대 ‘일제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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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시위 격화에도 경제재개 기대 ‘일제히 올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03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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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67.63포인트 오른 2만 55742.65에 마감
유럽증시, 독일, 프랑스 대규모 부양책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감산연장 기대에 WTI 배럴당 36.81달러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격화 등에도 경제 재개 기대가 유지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KNOW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격화 등에도 경제 재개 기대가 유지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KNOW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격화 등에도 경제 재개 기대가 유지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3 포인트(1.05%) 오른 2만 5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09 포인트(0.82%) 상승한 3058.64, 나스닥지수는 56.33 포인트(0.59%) 오른 9608.3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내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미·중 무역 문제 관련 소식, 경제 재개 상황 등을 주시한 가운데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해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따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미국 사회의 혼선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군까지 동원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격화되는 시위로 인해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봉쇄 이후 겨우 영업을 재개한 상점들이 다시 문을 닫는 경우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및 사회적 혼선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지만 시장은 당장의 위험 요인으로 가격에 적극 반영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도 항공사와 유통점, 크루즈선사 등 경제 재개 수혜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두 최소 0.9% 상승했다. 갭은 7.7%, 사우스웨스트는 2.6% 올랐다.

대형 기술주는 장 후반 소폭 올랐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애플은 모두 0.3% 상승했다. 알파벳은 0.5%, 아마존은 0.1%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대한 부담도 작지 않지만 우려를 다소 줄이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 관영언론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는 중국 기업이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의 규칙에 따라 미국 대두를 지속해서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치우스바오는 미국대두수출협회의 중국 담당 수석대표인 장샤오핑을 인용해 중국 기업이 전일 일정량의 미국산 콩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전일 중국 당국이 국영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전일 중국의 대두 구매 물량은 통상적인 수준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간 긴장이 무역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미국 전역의 시위가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위험 요인들도 산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챈 UBP의 수석 아시아투자전략가는 "증시는 경제의 순조로운 재개를 가격에 반영한다"면서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간과한 채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 봉쇄 조치의 재개를 촉발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이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규제를 본격적으로 완화하면서 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독일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4.33 포인트(3.75%) 상승한 1만 2021.2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96.19 포인트(2.02%) 오른 4858.97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3.72 포인트(0.87%) 상승한 6220.1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흥책에 주목했다. 전날 독일 정부는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 90억 유로(약 12조 2743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자국의 자동차기업 르노에 50억 유로(약 6조 8000억원) 규모의 긴급대출을 승인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7 달러(3.9%) 상승한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30 달러(0.9%) 하락한 1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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