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동과 약탈 저지 위해 연방군 동원" 초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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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동과 약탈 저지 위해 연방군 동원" 초강경 대응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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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에 "제압못하면 얼간이“
"전세계가 불탄 경찰서 비웃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흑인 사망'에서 비롯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를 억제하지 않을 경우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흑인 사망'에서 비롯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를 억제하지 않을 경우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사망'에서 비롯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를 억제하지 않을 경우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주가 자신의 지역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가용한 연방자산과 군대를 폭동과 약탈을 멈추는 데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지사들에게 압도적인 안보로 거리를 지배할 때라며 도시들이 거부한다면 군대를 배치해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도에서 또 다시 밤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 국가안보 당국자 등과 화상회의에서 "여러분이 제압하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여러분을 때려눕힐 것이고 여러분은 한 무리의 얼간이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 대부분은 나약하다. 여러분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추적하고 10년간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너무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우리는 워싱턴DC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전에 본 적이 없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또 주지사들이 더 많은 방위군을 소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스스로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한 뒤 "왜 이들을 기소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는 경찰서가 불탄 것에 대해 미니애폴리스를 비웃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를 시위대가 불지른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을 폭력 대응 책임자로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말이 군대를 배치하겠다는 뜻인지 구체적으로 부연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주지사가 요청하면 연방군대를 배치하겠다고까지 밝힌 상태다.

케일리 매케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서 브리핑을 받았다며 "전국에 걸쳐 추가로 연방자산 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바 장관도 지방정부 당국자들에게 군중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지배하고 통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주지사들에게 "말썽꾼들을 쫓아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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