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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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 성공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31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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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우주센터서 NASA 비행사 탑승
미국에서 9년만에 유인우주선 발사
19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CNN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CNN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발사에 성공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굉음을 내며 케네디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를 떠나 우주로 향했다. 

이번 발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 땅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크루 드래건은 발사후 10여분 뒤 로켓에서 분리돼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을 위한 우주 비행에 들어갔다.

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으며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ISS에 도킹하게 된다.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담당하며 벤켄은 도킹 임무를 책임진다. 두 사람은 ISS 안착에 성공할 경우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두 사람은 모두 NASA의 우주왕복선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 비행사다. 특히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에 탑승했던 것에 이어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여는 크루 드래건의 첫 유인 비행을 담당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크루 드래건은 스페이스X의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지만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2명만 탑승했다.

크루 드래건은 이전의 유인 우주선과 달리 버튼이 아닌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며, 우주비행사들은 크루 드래건 좌석에 맞게 제작된 날렵한 형태의 우주복을 착용했다.

이번 발사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추스를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냈었다.

NASA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주인을 미국 로켓에 태워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사를 본 뒤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말로 특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주는 우리가 여태껏 한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아무도 우리처럼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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