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긴장속 트럼프 기자회견 발표에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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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긴장속 트럼프 기자회견 발표에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29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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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47.63P 하락한 2만 5400.64에 마감
유럽증시, 경제회복 기대감 확산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WTI 급락한지 하루만에 2.7% 반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련 기자회견 발표가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련 기자회견 발표가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련 기자회견 발표가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63 포인트(0.58%) 하락한 2만 5400.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0 포인트(0.21%) 내린 3029.73, 나스닥지수는 43.37 포인트(0.46%) 떨어진 9368.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장초반 실업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도감을 제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힌 후 상승하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경제 및 통상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가 박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하원은 전일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학대와 관련해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위구르 인권법안을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앞서 상원을 통과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겼다.

미 정부가 중국의 인민해방군과 연관된 대학 출신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7.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17% 감소보다 다소 나빴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2만 3000 명 줄어든 212만 3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200만 명대의 대량 실업이지만 신규 신청자 수 감소추세는 이어졌다.

특히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386만 명 줄어든 2105만 2000 명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해고됐던 근로자들이 일부 일터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코로나19(COVID-19) 위기가 시작된 이후 첫 감소다.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5.0% 감소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 4.8% 감소보다 소폭 더 악화했다. 시장 예상 4.8% 감소보다 나빴다. 1~2분기 경제의 극심한 침체는 이미 예상된 일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강세를 보여온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약세인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가 부상하면서 그동안 강세였던 종목에서 은행 등 경기 민감주로 자산 재분배가 진행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가 주요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행정명령 초안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업이 사용자의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중단시키는 등 사용자의 발언을 억제할 경우 연방 당국이 해당 기업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쉽게 만들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1% 이상 떨어졌다. 웰스파고 2.6%, 제이피모건 체이스은 1.5%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의 안정화 기대를 표했다.

이안 세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감소한 것은 각 주의 경제 재개로 기업들이 해고했던 직원을 일부 다시 고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거스 파우처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해서 대규모 해고가 이어진 가운데 고용시장은 전환점에 가까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각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4.54 포인트(1.21%) 상승한 6218.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3.44 포인트(1.06%) 오른 1만 1781.13으로 장이 끝났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2.65 포인트(1.76%) 상승한 4771.39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한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 달러(2.7%) 상승한 3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50 달러(0.1%달러) 오른 1728.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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