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홍콩보안법 장기번영 위한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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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홍콩보안법 장기번영 위한 것"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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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계 갈등 피할 수 없지만 공동이익 추구해야“ 강조
"한중일 FTA 지속해서 추진…한중 신속통로 제도 높이 평가"
"중국, 코로나19 이후 대외개방 더 확대…대중 투자 늘려 달라"
리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장기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중국 CCTV
리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장기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중국 CCTV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안정과 홍콩의 장기 번영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으로 일국양제를 포기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국가 기본정책으로 중앙 정부는 시종 일국양제와 홍콩인의 홍콩 통치, 고도자치를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과 기본법에 따르며 홍콩 특구정부와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통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은 일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타이완(臺灣)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외부의 개입에 시종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관계 전망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모두 UN 상임이사국으로 양국 모두 전통적인 문제와 비(非)전통적인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양국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고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양국은 과학, 경제 무역, 인문 분야에서 광범위한 교류를 하고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존재한다"며 "중미 양국이 협력하는 것은 양국에 이익이 되지만 서로 다투는 것은 상처만 남긴다"고 역설했다.

그는 "양국 관계는 양국 인민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의 이익과 관련돼 있다"면서 "양대 경제체제인 중국과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어느 쪽에도 좋지 않으며 세계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는 상대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상대가 있는 형국"이라며 "며칠 전 한 미국 첨단 기술 기업이 우한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대해서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또 "중국과 미국은 각각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최대 선진국으로서 서로 다른 전통과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양국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 확대와 관련해서는 "이전에 우리는 '논에 물을 가득 대기'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특수 시기에는 특수 정책이 필요한 것을 '물을 대서 고기를 기른다'고 부른다"면서 "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고기가 살지 못하지만 넘치면 거품이 생기고 한몫 챙기려는 사람이 나와 고기를 기를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사용하는 조치는 목적성이 있는데다 정확한 지점에 약을 처방하는 식이어야 한다"며 "돈을 어디서 조달하든 또 어디에 사용하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달부터 시행된 한중 기업인 상호 입국 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제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중국의 향후 대외 정책에 관해서 묻자 "중국은 지속해서 대외 개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개방을 더 확대할 것이고, 내수 시장도 더 확대하겠다"고 대중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은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중국 CCTV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중국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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