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제약사업 5124억에 매각…HK이노엔 중심 구조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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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제약사업 5124억에 매각…HK이노엔 중심 구조개편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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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제약부문 발전적 구조개편"
"차입금 상환 후 신규사업 발굴 나설 것"
"제약부문 중 치약 사업은 매각하지 않아"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 중인 연구원. 사진=연합뉴스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 중인 연구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한국콜마그룹이 제약사업 부문인 콜마파마 매각을 완료하고,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적극 나선다.  

한국콜마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28일 자회사 콜마파마의 보유지분 전량(62.1%)과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문을 총 5124억원에 IMM프라이빗에퀴티(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사업(CMO)을 하는 콜마파마는 총 1761억원에, 치약 사업을 제외한 한국콜마 제약사업 부문은 336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논의됐던 매각 금액은 약 7000억원이나 치약사업 부문이 제외되면서 5124억원에 매각 금액이 결정됐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4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했었다. 그러면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 형태로 35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6000억원을 조달했다. 여기에 일반 차입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으로 3000억원을 조달했다.

CJ헬스케어 인수에 들어간 인수금융과 차입으로 한국콜마는 연간 금융비용이 약 4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한국콜마의 부채총계는 1조5500억원, 순차입금은 9940억원에 달한다. 2019년 연간 이자비용은 534억원으로 영업이익(1178억원)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약사업 양도로 순차입금은 3000억원 이상 감소 효과가 있어 차입금의 연이율을 4%~4.5%로 가정하면, 연간 약 130~150억원의 금융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무 부담은 줄어들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하던 제약부문 매각으로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15%(약 250억원), 세전이익은 10%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콜마그룹 측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핵심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경우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제약은 HK이노엔 중심의 구조재편을 가속화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약 사업의 발전적 구조개편을 위한 매각"이라며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되며 유동성 확보로 기존 사업과 연계된 신규 사업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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