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6% 중국에 '비호감' 표시···‘최악 反中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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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6% 중국에 '비호감' 표시···‘최악 反中정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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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와 의회 초당적 '중국 때리기' 배경 분석
퓨리서치센터, 미국 성인 1만957명 대상 설문조사
여론조사기업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미국 성인 1만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6%가 중국에 대해 비호감을 표시했다고 26일(현지시간) 자료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여론조사기업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미국 성인 1만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6%가 중국에 대해 비호감을 표시했다고 26일(현지시간) 자료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중국에 대해 갈수록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최악의 반중정서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론조사기업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미국 성인 1만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6%가 중국에 대해 비호감을 표시했다고  26일(현지시간) 자료를 공개했다.

비호감도 66%는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005년 중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결과다.

미국인의 71%가 국제적인 사안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결과다.

미국인의 반중정서는 정치 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지만 대세를 바꿀 수준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응답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에서 72%,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62%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공개한 정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92%, 민주당 지지자도 78%가 같은 시각을 공유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공화당 지지자(78%)와 민주당 지지자(54%)가 모두 절반을 넘어섰다.

초당적인 반중정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의회까지 '중국 때리기'에 나선 배경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 추이[자료=퓨리서치센터]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 추이[자료=퓨리서치센터]

취임 이전부터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하원은 27일 중국의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학대와 관련해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안'을 가결했다.

상원도 최근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 대해 미국인은 한국이 가장 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중 아주 잘했다 25%, 잘했다. 41% 등 긍정적인 답변이 66%에 달했다.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 결과(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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